[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핀테크 해외송금서비스인 '렐레트랜스퍼'를 운영중인 ㈜핑거(대표 박민수)가 블록체인 기반의 해외송금 서비스를 본격화한다. 이에 따라 해외송금에 따른 정산 데이터를 기본 보다 훨씬 안전하게 보관하고, 정산 정합성뿐 아니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관련, 핑거는 지난 27일 블럭체인 글로벌 네트워크를 제공하고있는 스텔라 개발재단(Stellar Development Foundation)과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밝혔다.
외국환거래법 개정에 따라 소액해외송금업 라이선스를 확보한 핑거는 지난해 11월부터 베트남 해외송금 서비스인 '렐레트랜스퍼'(ReLe Transfer)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3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하며 핀테크 해외송금 시장에서 주목을 끌고있다.
핑거는 기존 은행권이 해외송금시 사용하는 스위프트(SWIFT)망을 이용하지 않고, 해외 제휴업체에 미리 자금을 넣어두었다가 송금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리펀딩 방식을 이용해 수수료가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핑거측에 따르면, 해외 송금 파트너사와 매번 일간 및 월간 정산을 진행하는데 송금수가 많아지면서 해당 업무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를 해결하기위해 핑거는 블록체인 시스템을 이용하기로 검토하던 중, 지난해 12월 스텔라 재단 개발진이 한국에 왔을 때 1차 미팅을 진행하고 스텔라 재단의 기술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이미 핑거의 해외 송금 파트너사도 스텔라 재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있었다.
이에 핑거는 스텔라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이용해 정산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관하고, 정산 정합성뿐 아니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게 됐다.
스텔라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이용하지만 실제 송금은 가상화폐가 아닌 프리펀딩 방식으로 이뤄지기때문에 송금 장부만 블록체인에 올리고 실제 송금은 법정 화폐를 이용한다. 금융당국의 정책과도 부합하고 블록체인을 차근 차근 서비스에 반영하기 위한 전략이다.
렐레트랜스퍼를 총괄하는 핑거의 조석완 수석은 “스텔라 기술을 검토한 결과 우리에게 필요한 안전한 장부의 공유와 법정 화폐를 이용할 수 있으며, 해외 송금에 적합한 구조와 기능을 이미 가지고 있었다’며 스텔라 블록체인 시스템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한편 핑거측은 "해외 송금을 블록체인 기반으로 발빠르게 적용해 글로벌 해외송금 서비스로 발돋움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렐레트랜스퍼를 핀테크 기반의 해외송금업의 선발주자로서 서비스 가능 국가를 확장하고, 글로벌 송금 서비스로 발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