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아루바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컴퍼니(이하 HPE아루바)가 올해 한국 유·무선 시장에서 글로벌보다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자신했다. 인천공항 사례처럼 대형 프로젝트 위주로 시장 장악력을 확대하겠다는 복안이다.
이와 관련 한국HPE아루바는 22일 서울 여의도 SK증권빌딩에 위치한 HPE아루바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성과와 올해 전략 목표를 발표했다.
지난해 HPE아루바는 중국을 제외한 전세계 무선랜(WLAN) 매출 시장점유율 18.2%를 차지하며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6% 성장했다. 중국을 제외한 전세계 캠퍼스 스위치 매출 시장 점유율은 10%로, 전년보다 1% 늘었다.
한국HPE아루바의 경우, 전년도 대비 WLAN 매출 성장률은 시장 평균 성장률 9.1%의 3배 이상에 달한다.
HPE아루바 한국 총괄인 강인철 전무<사진>는 “글로벌로 보면, 캠퍼스 영역에서 HPE아루바가 유선 10%, 무선 18%를 차지하면서 시스코에 이어 2위에 올랐다”며 “3위부터 5위까지 합쳐도 따라가지 못하는 독보적인 2위”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선시장은 성장 정체지만, 무선시장은 글로벌하게 5.5% 성장하고 있다”며 “전체 한국시장에서는 9.1% 성장을 예상하는데, 이 가운데 한국HPE아루바는 3배 이상 시장성장률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한국HPE아루바는 국내 무선시장에서 27% 이상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선분야는 시장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 관점에서는 –8.1%로 예상된다. 한국HPE아루바는 국내 유선시장에서 2% 성장률을 예고했다.
강 전무는 “지난해 두자리수 성장을 이뤄냈다”며 “HPE아루바가 유무선 엑세스 분야에서 시스코를 뛰어넘었다는 가트너의 평가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가트너 매직 쿼드런트 2017’가 발표한 유무선 랜 액세스 인프라스트럭처 부문에서 HPE아루바는 처음으로 시스코를 제쳤다는 설명이다.
이날 한국HPE아루바 올해 전략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엔터프라이즈와 공공분야에서는 인천공항과 비슷한 수준의 빅딜을 기대하고 있다. 중소·중견기업(SMB) 상대로는 더 촘촘하게 영업할 수 있는 조직을 갖춰 공략한다.
제품·솔루션의 경우 ▲대형 프로젝트를 통해 유무선 포트폴리오 확장 ▲CC인증 보안 솔루션 통한 공공보안 시장 및 엔터프라이즈 공략 ▲위치기반·클라우드·브랜치 등 소프트웨어 기반 서비스 확대를 꾀한다.
채널 비즈니스는 ▲네트워크 레디 파트너 프로그램 활성화로 아루바 전문 채널 확장 ▲SMB 파트너 프로그램 및 전문 솔루션으로 시장 확대 ▲파트너 지원 마케팅·영업·기술지원 조직 강화를 이룰 계획이다.
HPE아루바 조직 관점에서는 ▲고객 특성에 맞는 전문 영업·기술팀 구성 ▲로컬 오퍼레이션·서비스 조직 확충으로 효율성·고객만족 향상 ▲내달 출범하는 아루바 전문 인사이드 세일즈 조직인 ISR을 구성해 고객관리에 나선다.
아울러, 브랜드 강화를 위해 ▲대형 고객사 레퍼런스 확보 ▲모빌리티 컨퍼런스 통한 기술 브랜드 포지셔닝 ▲파트너·고객사 엔지니어 조직인 ‘로컬 에어헤드(Local Airheads)’ 커뮤니티 활성화를 통한 기술 접근성 확대를 내세웠다.
강 전무는 “교육·대학 분야에서 유무선 통합된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있다”며 “성장 동력으로 꼽고 있기 때문에 관련 인력도 더 채용하고 있으며 최신의 제품으로 대학 쪽에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합병 전후 큰 차이점은 아루바 인력으로는 기존에 접근하기 어려운 인천공항과 같은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었다는 것”이라며 “빅딜을 통해 무선시장에서 많은 변화를 가져가고 있으며, HPE아루바는 삼성과 시스코가 주도하던 무선랜 시장에서 크게 성장했다”고 자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