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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코인체크, 5700억 규모 가상화폐 유출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일본의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체크가 해킹으로 580억엔(한화 약 5700억원) 상당의 뉴이코노미무브먼트(NEM) 코인을 유출 당했다.

가상화폐 사상 최대 규모의 해킹 사건이다. 지난 2014년 일본 마운트 곡스 거래소에서 발생한 4억5000만달러 상당의 가상화폐 해킹 규모를 뛰어넘었다.

와다 코이치로 코인체크 대표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오후 11시50분경 일본 도쿄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고객들이 최우선이며, 보상을 고려하고 있다”며 “해킹사태에 대해 죄송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보상방안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코인체크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경 NEM 전액이 외부로 유출됐다. 코인체크는 오전 11시가 넘어서야 해킹사실을 인지하고, 전체 가상통화 출금 중단 조치를 취했다.

지난 2012년 설립된 코인체크는 13종의 가상화폐를 취급하고 있다. 코인체크 측은 다른 가상화폐가 사라졌다고 생각하지는 않으나, 정확한 조사를 위해 모든 가상화폐의 엔화 인출과 거래를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일본에서도 거래소 해킹 문제와 보안을 둘러싼 과제가 부각되고 있다.

한편, 보상의 경우 모두 돌려받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마운트 곡스 사례를 살펴보면 해킹으로 파산을 신청했으며, 4년이 지난 지금까지 피해자들은 환불 절차를 진행 중이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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