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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달청 나라장터 전면 개편, 클라우드·블록체인 접목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조달청이 고객 수요를 반영하는 지능형·참여형 조달행정 구현을 위해 클라우드 기반으로 ‘나라장터’를 전면 개편한다. 보안 및 안정성 강화를 위해 블록체인, 인공지능(AI)과 같은 최신 기술도 적용한다.

19일 조달청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고객중심 조달행정 발전방안’을 공개했다. 이번 발전방안의 기본목표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수요변화에 대응해 수요기관, 조달기업이 필요로 하는 조달서비스를 고객맞춤형으로 제공하고 ▲창업·벤처기업의 혁신성장을 지원하고 공정한 조달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가격·품질관리 등 조달 본연의 역할을 강화해 전문적이고 효율적인 조달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중점을 두고 총 38개의 과제를 시행한다.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수요기관, 조달업체, 해외서비스 특성을 고려한 클라우드 아키텍처를 적용해 입찰․계약 등 나라장터 서비스를 웹으로 제공한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개별 전자조달시스템 통합 관리체계를 구현한다.

특히 프로그램 설치, 서버 도입 등 인프라 도입이 어려운 국가, 기관의 나라장터 이용 가능성을 고려해 전자조달시스템 해외수출을 웹서비스 기반의 수출 방식으로 진화시킬 방침이다. 나라장터 및 26개 자체조달시스템을 아우르는 공공조달 업무절차 및 조달관련 문서, 표준코드 등의 통합 관리할 계획이다.

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전자문서 위·변조 방지 체계도 강화한다. AI 기반의 장애 예측 및 대응 시스템 체계를 마련하는 한편, 빅데이터를 통한 조달 데이터 분석체계도 마련한다. AI 상담사 등 조달 데이터를 활용한 지능형 조달서비스 제공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조달업체 및 수요기관이 나라장터를 통해 조달제도 개선을 공개 제안하고, 제안된 내용에 대해 댓글 등 의견을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는 쌍방향 소통 창구(조달통)를 만든다.

창업·벤처기업의 조달등록부터 계약과정을 전담 지원하는 ‘창업·벤처기업 전담지원센터’의 설립도 추진한다. 기업이 보유한 기술평가 결과를 입찰에 반영하는 ‘기술등급 평가제’를 확대해 기업들의 기술력 향상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10억원 미만 물품도 확대한다.

혁신 기술을 공급자가 제안하는 플랫폼(공공 혁신기술 장터) 구축과 함께 투입인력(맨먼스) 중심의 SW사업 평가 개선 및 SW임치 가점도 도입한다. 가격 부풀리기나 인증 위변조 차단을 위해 계약이행확인시스템도 고도화한다. ‘하도급 지킴이’ 이용 활성화 및 5억원 이상 다수공급자계약(MAS) 시 2단계 경쟁 공개 제안제도 시행한다.

조달청은 이번 발전방안을 통해 벤처·소기업들이 공공판로를 발판으로 삼아 혁신,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수요기관은 조달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제안서평가시스템 공유, 시방서 작성 간소화 등을 통해 조달기업은 총 5년 간 약 2100억원의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며, 시설공사 하자 DB 구축, 물품 공동 활용 등으로 수요기관은 총 5년 간 2600억원 규모의 예산을 절감해 계량적으로 향후 5년 간 약 4700억 원의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내다봤다.

조달청은 이번 발전방안의 총 38개 과제 중 23개 과제는 내년도까지 관련 규정 개정, 시스템구축 등을 통해 주요 일정을 완료할 예정이며, 나머지 15개 과제에 대해서는 중장기적으로 2019년 이후까지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박춘섭 조달청장은 “앞으로 5년 간 공공조달의 혁신 동력은 고객, 시장과 소통하는 조달행정에 있다”며 “고객의 관점에서 합리적 가격결정, 품질보장 등 조달의 본질적인 집행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대규모 공공 구매력을 활용해 국가 경제·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정책 지원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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