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우정사업본부(본부장 강성주)가 대대적인 우편사업 혁신에 나선다. 우편 프로세스 재설계 등 물류·집배업무를 혁신해 경영난을 극복하겠다는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18일 강성주본부장 재임기간 동안 나아갈 추진방향과 전략을 제시한 ‘우정사업 경영합리화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우본의 우편사업은 모바일앱 등 대체통신 발달과 기업고객의 전자고지 전환 확대 등으로 최근 6년간 적자를 기록했다. 금융사업 또한 인터넷전문은행 등장, 보험슈퍼마켓 등 비대면 판매채널 다양화 등으로 경쟁이 심화되어 위기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다.
이에 우본은 ‘믿음과 함께 미래로 나아가는 정부기업’을 경영비전으로 제시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4대 전략으로 ▲우편사업 혁신 ▲스마트 국민금융 ▲4차 산업혁명 대응 ▲지역/사회적 공헌활동 강화를 정하고 12개 중점과제로 구체화해 경영난 극복에 매진하기로 했다.
먼저 우본은 우편 프로세스 재설계 등 물류·집배업무를 혁신한다는 계획이다. 외부 전문기관과 함께 우편물류 프로세스 전반을 재설계하고 내년부터 중부권(대전)에 광역우편물류센터 운영 등 물류망 최적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노사간 협의를 통해 지역간 집배부하량 평준화 및 수작업을 유발하는 공동작업을 최소화하는 한편, 수작업은 자동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매년 문제가 됐던 집배원 노동조건 개선에도 나선다. 집배인력 증원으로 집배원 초과근무 단축 및 연가사용 확대하고 인건비 절감액을 인력채용에 활용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배달용 이륜차를 초소형 4륜자동차로 교체하고, 스마트우편함 보급도 확대하기로 했다.
우편사업 수익구조 개선을 위해 글로벌 O2O 마케팅 강화에도 나선다. 국내·외 인터넷쇼핑몰과의 전략적 제휴 및 협력을 통해 전자상거래 기반 플랫폼 역할 강화하고 보세화물 취급국가 확대 및 포워더사와 제휴로 통관부터 배달까지 일괄 처리하기로 했다.
금융 부문에서는 디지털금융으로의 전환을 모색한다. 모바일 역량을 현재 인터넷전문은행 수준으로 끌어 올리고, 오프라인 채널 혁신(종합금융센터)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은행자본규제 및 보험 위험관리 통제가 강화됨에 따라 자기자본 확충 및 단기 유동성비율 관리 등 재무건전성도 높이기로 했다. 이밖에 글로벌 투자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전문인력 확보를 위한 성과 보상방안 도입 추진, 해외·대체투자 등 투자자산 다변화도 모색하기로 했다.
4차 산업혁명 대비에도 나선다. 물류 효율성 향상을 위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기술을 도입해 미래 물류시스템 구축 및 드론배송 기술·기반도 조성하기로 했다. 아울러 핀테크, 로보어드바이저, 블록체인 등 금융 신기술을 도입해 차세대 금융시스템 구축에도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