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디지털전환 전략엔 4가지 선택이 있다. 나랑은 상관없다는 ‘방어’, 현재 시스템에서 디지털 채널을 추가하는 ‘확장’, 새로운 디지털 채널을 이용하는 ‘창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재구성하는 ’파괴‘가 있다. 지금 선도 기업들은 창조와 파괴에 가까운 디지털전환을 하고 있다.”(유충근 HPE코리아 상무)
14일 유충근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코리아 상무<사진>는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디지털데일리>가 주최한 ‘2018년 전망, 금융IT 이노베이션 컨퍼런스’를 통해 앞서 사례를 언급하면서 “혁신의 속도가 가속화되는 추세”라고 힘줘 말했다.
세계적으로 금융산업은 디지털전환 시기를 지나고 있다. 핀테크(금융기술) 스타트업이 우후죽순 생기고 있는 것이 그 예다. 미국과 영국에만 수천개의 핀테크 스타트업이 생겼고 여기에 25조원이 투자됐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유 상무는 “선도 금융기업들은 핀테크 업체들을 경쟁자가 아닌 파트너로 본다”고 디지털전환 방법론이 열려 있는 기업들의 현황을 전했다. 그는 JP모건이 연간 90억달러를 들여 디지털전환을 진행한 사례를 거론하면서 “금융산업의 공통된 숙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픈API를 적극 수용하라’는 조언도 꺼내놨다. 다양한 망 서비스와 공유, 커넥티드 서비스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렇게 연결된 데이터를 분석, 데이터 기반의 의사 결정을 하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디지털전환의 핵심이다.
디지털전환을 거치고 나면 보험사기를 줄이는 것도 가능하다. 또 자동차 보험료 산정 시엔 보험사 비용이 급증하는 1만달러 이상의 대형 사고 사례를 취합해 어떤 형태에서 사고가 일어나는지 파악할 수 있다. 모두 데이터베이스(DB)가 연결(커넥티드)되면서 가능한 결과다.
예를 들면 보험사기의 경우 조력자, 참여자, 목격자 등의 역할이 필요하다. 디지털전환 이전 DB에선 조력자가 참여자로, 참여자가 목격자로 역할이 바뀔 경우 보험사기의 위험성을 예견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프 형식의 DB로 바뀌게 되면 관계변화가 있더라도 연결된 형태로 DB를 분석, 보험사기를 감지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사물인터넷(IoT) 시대 대비를 위해서도 디지털전환은 필수적이다. 웨어러블(입는) 기기를 통해 고객들의 건강상태를 수집한 뒤 분석, 보험료를 현실화하는데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 상무는 금융산업에 다양한 HPE 솔루션이 도입돼 연간 3조달러(약 3265조원)가 자사 솔루션 프로세스를 거치는 사례 등을 들어 “HPE는 수십년간 디지털전환을 위한 중요 IT업체로 자리잡고 있다. 디지털전환을 도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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