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2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개최된 연례 기술 컨퍼런스 ‘아마존웹서비스(AWS) 리인벤트 2017’에선 다수의 서비스가 출시되고 있다. AWS는 이날 개발자들이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및 3D 애플리케이션을 손쉽게 구축할 수 있도록 하는 아마존 수메리안(Amazon Sumerian)을 공개했다.
개발자들은 아마존 수메리안 에디터를 이용해 현실감 있는 가상 환경을 구축하고, 구축된 환경을 3D 객체와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채울 수 있다. 또, 개발자 간 혹은 앱 사용자와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스크립트로 작성할 수도 있다.
아마존 수메리안에서 생성된 VR 및 AR 앱은 데이드림, HTC 바이브, 오큘러스 리프트 및 iOS 모바일 디바이스를 포함해 웹GL이나 웹VR 그래픽 렌더링을 지원하는 모든 브라우저에서 운영 가능하다.
AWS 측은 “아마존 수메리안을 사용하여 작업하는 것은 AWS 관리 콘솔에 로그인 하는 것만큼 간단하다”며 “설치해야 할 소프트웨어나 초기 비용 없이 고객들은 3D 애플리케이션을 위해 사용한 스토리지와 자신이 생성한 가상 장면에 접속하기 위해 발생한 트래픽 양에 대해서만 비용을 지불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여러 산업분야의 기업들이 교육 시뮬레이션, 가상 컨시어지 서비스, 향상된 온라인 쇼핑 경험, 가상 부동산과 같은 다양한 앱에 VR 및 AR 기술을 채택해 현실감 있는 가상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현실에 가까운 가상 환경 혹은 가상 장면을 만들기 위해서는 3D 모델링, 환경 디자인, 애니메이션, 조명 효과, 오디오 편집 등 여러 분야의 전문 기술과 다양한 툴을 사용해야 했다. 또, VR이나 AR 앱의 개발이 완료되면, 개발자들은 각 주요 하드웨어 공급자의 고유한 사양과 배포 프로세스를 각각 학습하고 구현해야 했다.
하지만 아마존 수메리안은 개발자들이 쉽고 빠르게 전문가 수준의 ‘장면(Scene)’을 생성해낼 수 있는 웹 기반의 에디터를 제공할 뿐 아니라, 가상 객체 및 캐릭터가 동작하고 반응하는 방법에 대한 로직을 구축하는 비주얼 스크립팅 툴을 제공해 이같은 문제를 해결한다.
아마존 렉스와 아마존 폴리, AWS 람다, AWS IoT, 아마존 다이나오DB 와 같은 AWS 서비스를 활용해 객체, 캐릭터 및 사용자 간에 자연스럽고 풍부한 상호작용이 가능한 장면을 쉽게 구축하도록 지원한다.
예를 들어 개발자들은 AWS AI 서비스를 이용해 손쉽게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생성할 수 있다. 스크립트를 작성하거나 질문에 답함으로써 장면을 통해 사용자를 안내하는 3D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생성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자동음성인식(ASR), 자연어 이해(NLU), 텍스트 음성 변환(TTS) 기능을 제공하는 아마존 렉스 및 아마존 폴리와 통합될 경우, 아마존 수메리안 캐릭터는 일상생활에서의 대화와 같이 사용자를 이해하고 응답할 수 있다.
마르코 아르젠티 AWS 기술 부문 부사장은 “아마존 수메리안을 통해 어떤 개발자도 단 몇 시간 내에 사실적이고 현실감 있는 VR 혹은 AR 앱을 개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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