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형두기자] 엔씨소프트가 이번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하면서 배당규모에 관심이 쏠린다. 이번 분기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의 기여로 모바일 게임 매출에서만 5210억원을 벌어들였다.
9일 엔씨소프트는 ‘2017년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실시했다. 이날 엔씨소프트는 매출액 7273억 원, 영업이익 3278억 원, 당기순이익 2751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234%, 영업이익은 474% 증가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 각각 181%, 773% 증가한 수치다.
엔씨소프트는 이번에도 고배당 주주환원 정책을 이어갈 것을 예고했다. 윤재수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저희가 몇 년째 지속해오고 있듯, 회사가 잘되면 주주에 대한 높은 보상 정책도 변함없이 유지하고 있다”며 “회사의 투자재원, 미래를 위해 유보하는 돈을 제외하고 남는 부분에서 올해도 강한 배당 성향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의 배당성향은 2014년 29.8%, 2015년 36.3%, 2016년 30% 수준이었다. 2016년 배당금 총액은 약 811억원으로 역대 최대 배당액을 기록했다.
윤재수 CFO는 “저희는 배당 금액을 결정할 때 배당 성향이 아닌 내부적인 현금의 니즈 등을 고려해 현금흐름을 기준으로 계산한다”며 “그러나 올해 경우 당기 순이익이 훨씬 늘어날 것이라고 보기 때문에 절대 금액으로 많이 늘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이 예상치보다 더 흥행함에 따라 임직원에게 특별상여금을 지급하고 인센티브를 선반영했다. 이 때문에 인건비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 3분기 인건비 지출은 약 1554억원 규모로 이는 직전 분기 대비 37%, 전년 대비 66% 증가한 수준이다.
‘사내 현금 유보금 규모가 약 2조4000억원 규모로 과도해 보인다’는 질문에는 “넷마블 주식을 제외하면 현금 보유량은 2조5000억원 규모가 아니라 1조4000억원 규모”라고 정정하며 “내부적으로도 현금이 예상했던 것 보다 많이 늘어나 자산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보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현금 유보의 목적으로는 ‘성장 투자 및 향후 인수합병 준비’가 가장 크다”며 “또한 게임 산업은 흥행에 크게 좌우되는 면이 있어 버퍼로 가져가는 부분도 있다. 내년 결산 보고 전까지 내부적으로 검토해서 새로운 정책에 대해 말씀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흥행작 리니지M과 관련해서는 “기존 PC 온라인 게임 매출이 안정적인 상태에서 리니지M이 기여가 더해져 매출액이 크게 늘었다”며 “리니지M은 출시부터 현재까지 동시 접속자 수 변화가 없을 정도로 안정적인 지표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못지 않은 리니지 인지도를 갖고 있는 대만 홍콩 마카오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인 만큼 앞으로도 더 좋은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향후 추세도 희망적으로 봤다.
리니지M의 글로벌 정책과 관련해서는 “한국과 대만 외 다른 지역 국가들에 대해선 구체적인 계획 나와 있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리니지M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존 PC버전 리니지를 플레이했던 확고한 유저층이 필요할 것으로 봤다. 향후 다른 지역에 현재 모습 그대로 진출할 것인지, 플레이는 살리면서 이질감이 없게 변경할 것인지 고민 중에 있다.
블레이드&소울2 모바일의 중국 진출은 아직 미정이라고 밝혔다. 윤CFO는 “중국에서 한국 게임 출시가 최근까지 좀 문제가 됐다”며 “다른 게임들도 물밑에서 중국 퍼블리셔들과 얘기들은 하고 있으나, 공식적으로 체결 상태에 있지는 않다”고 전했다.
한편 확률성 아이템 자율 규제에 대한 내용도 언급됐다. ‘정부 규제가 투자자 입장에서 리스크가 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윤CFO는 “일단 지난 7월에 정해졌던 방식대로 이용자가 본인 구매하는 아이템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인폼드 디시젼(Informed Decision)’을 내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업계의 자정 노력 어떻게 효과 보고 있는지 소비자 등과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형두 기자>dud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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