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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트론, “올 연말까지 신규 수주 규모 1500억원~1800억원”



[디지털데일리 신현석기자] 디스플레이 열처리 장비 공급업체 비아트론(대표 김형준)이 올 연말까지 계획된 신규 수주 물량 규모가 1500억원~1800억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향후에도 주고객사인 LG디스플레이와 중국 메이저 패널사에 공급하는 물량을 확대해 매출 상승폭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3일 비아트론은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코스닥 미래산업 릴레이 IR 컨퍼런스’에 참가해 사업 현황을 소개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인라인(in-line) 열처리 공정은 우리가 세계 독점적 위치에 있으며, 배치(Batch) 공정 부문에서 경쟁하는 업체는 비아트론, 테라세미콘과 일본의 YAC, KOYO가 있다”며 “YAC, KOYO는 핵심공정인 PIC(Polyimide Curing) 장비를 보유하고 있지 않아, 이를 보유한 국내 기업과 실적이 차이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기술력이 우위에 있어, 글로벌 열처리 장비 분야에서 국내 업체인 비아트론과 테라세미콘이 시장을 거의 장악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비아트론은 현재 연간 2000억원~2500억원 규모의 매출을 낼 수 있는 캐파(CAPA·생산능력)를 확보한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BOE, CSOT, LG디스플레이 투자가 올해 연말과 내년 초에 많이 걸쳐 있다”며 “올해 연말까지 신규 수주 규모는 1500억원~1800억원 정도”라고 밝혔다. 이어 “AP시스템이 이미 BOE랑 CSOT 수주 공시를 냈다. AP시스템 납기가 9개월에서 1년 정도”라며 “우리 납기가 6개월이다. AP시스템이 공시를 하고 나면 우리가 3개월에서 6개월 정도 기간을 두고 공시를 해왔다. 그러니까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 무조건 공시가 나온다는 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공시한 중국 디스플레이업체 EDO와의 공급계약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내년, 내후년에도 EDO에서만 400억원을 추가 수주 할 수 있는 업사이드가 생겼다”고 말했다. 지난 2일 이 회사는 120억원 규모의 디스플레이용 제조장비를 중국 EDO에 공급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삼성디스플레이의 열처리 장비는 비아트론과 테라세미콘이 대략 2 : 8 비율로 공급하고 있으며, LG디스플레이의 열처리 장비는 비아트론이 100% 독점 납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BOE, CSOT, 티안마, AUO, 이노룩스, 트룰리 등 중국과 대만의 패널사의 열처리 장비는 비아트론과 테라세미콘이 65 : 35 비율로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열처리 장비는 디스플레이 패널 공정 중 기판 제조에 사용되며, 인라인과 배치 형태로 구분된다. 비아트론은 두 형태의 열처리 장비 생산이 모두 가능하다. 비아트론은 삼성디스플레이에 주로 인라인 장비를 공급하고, LG디스플레이에는 인라인과 배치 장비를 모두 공급한다.

저온다결정실리콘(LTPS) TFT 열처리 공정에선 인라인 방식이, 옥사이드(Oxide) TFT 공정에선 배치 방식이 적용된다. 대개 인라인은 450도 이상의 온도에서 1분에서 30분 사이의 시간동안 열처리 공정이 이뤄진다. 배치 방식은 300도에서 450도 사이의 온도로 30분에서 4시간 가량 열처리가 진행된다. 이 회사 관계자는 “마진율은 인라인이 25%, 배치가 15~18% 정도”라고 설명했다.

<신현석 기자>shs1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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