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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컴퓨팅을 분류할 때 보통 서버 등 자원을 빌려주는 인프라(IaaS)와 개발환경을 제공하는 플랫폼(PaaS), 소프트웨어(SaaS) 등으로 나뉜다. IaaS나 PaaS 같은 분야는 사실상 글로벌 대기업의 전유물로 여겨진다. 규모의 경제가 필요한 분야이기 때문이다.
이 분야는 아마존웹서비스(AWS)나 마이크로소프트(MS), IBM, 구글과 같은 4대천왕(?)은 물론이고 대륙의 힘을 받고 있는 중국 알리바바까지 가세하며 격전을 벌이고 있다. 물론 국내의 경우, 데이터 주권이나 기술 지원 등을 내세워 KT와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 같은 토종 기업들이 힘을 받고 있다.
결국 클라우드 시장에서 승부할 수 있는 분야는 SaaS다. 과거와 같이 CD나 USB에 담겨있는 소프트웨어(SW)를 PC 등에 깔 필요없이 웹에 접속해 필요한 기간 만큼 비용을 내고 이용하면 그만이다. 이미 해외에선 많은 SaaS 기업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2014년 설립된 스타트업 슬랙은 지난달 일본 소프트뱅크 등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면서 기업가치를 51억달러(환화로 약 5조8000억원)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에선 슬랙과 유사한 기능을 제공하며 ‘아시아의 슬랙’으로 떠오르는 ‘잔디’가 주목받고 있다. 토스랩이 제공하는 잔디는 ‘기업용 카카오톡’으로 불리며 회사나 조직 내 동료, 부서 간 협업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친숙한 메신저 서비스 형태로 업무 DB를 자산화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과거 히스토리를 토픽별로 분류해 업무에 필요한 정보 검색이 가능한 것이 강점이다.
파일의 경우 업로더나 파일 포맷, 토빅별 검색이 가능하고, 원하는 대화 내용 또한 토픽 혹은 멤버별로 찾을 수 있다. 검색 시 해당 메시지가 위치한 대화로 이동해 업무 맥락 또한 쉽게 파악이 가능하다. 지난달 기준 티켓몬스터와 NS홈쇼핑, 서울척병원, 피자알볼로 등을 포함한 8만8000여개사가 사용 중이다.
또 다른 업무용 메신저 ‘그랩’을 만드는 ‘파트너’도 최근 기업의 업무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업무에 특화된 메신저 외에 업무 공유 그룹과 뉴스피스, 파일함, 화상회의, 조직도 및 근무상태 확인, 보안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사내 커뮤니케이션을 일원화하고 있다. 현재 신세계그룹, 현대그린푸드, 육군, DGB캐피탈 등의 기업에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개발환경 및 코딩테스트를 제공하는 ‘코다임’도 최근 주목받는 SaaS 스타트업이다. 코다임은 클라우드 통합개발환경인 ‘구름IDE’와 클라우드 SW교육환경인 ‘구름EDU’, 클라우드 코딩테스트인 ‘구름테스트’를 제공한다. 특히 코딩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국내 대기업 입사 전형에 구름테스트가 활용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구름테스트는 이미 LG전자와 라인, LIG넥스원 등의 입사 전형에 도입됐다. 코다임의 투자사인 NHN엔터테인먼트도 지난해에 이어 올 하반기 개발자 채용 시 이를 활용하고 있다. 웹브라우저의 접속 만으로 코딩 테스트가 가능하며 간단한 알고리즘부터 객관식, 주관식, GUI 프로그래밍, 웹 개발까지 다양한 개발 역량을 자동 채점 기능을 통해 평가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한편 현재 잔디는 AWS, 그랩은 MS, 구름테스트는 NHN엔터테인먼트의 클라우드 인프라에서 각각 구동되고 있다.
[벡지영 기자 블로그=백지영 기자의 데이터센터 트랜스포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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