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기습적인 6차 핵실험이 소식이 초가을 주말의 여유로운 분위기를 일순간에 얼어붙게 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3일 오후 3시30분 중대발표를 통해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장착용 수소탄 시험을 완전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ICBM과 핵폭탄' 이라는 두 개의 민감한 이슈가 결합되면서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는 순식간에 시계제로의 상황으로 빠져드는 형국이다. 특히 북한이 이번에는 기존 원자탄 보다 위력이 훨씬 강한 '수소탄'을 내세웠고, 아울러 전자장비를 일순간 마비시키는 EMP 공격까지 언급함으로써 우리 정부의 대응 수위도 기존보다 크게 높일 수 밖에 없게 됐다.
앞서 기상청은 이날 오후 3시에 가진 브리핑에서 이날 오후 12시 29분 발생한 5.7 규모의 인공지진이 지난 5차 핵실험 규모(5.04)와 비교해 5~6배의 위력이 있다고 밝혔다.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북한의 핵실험에 따른 EMP 공격 가능성을 고려해 위성항법장치(GPS) 전파교란 및 통신망 안전에 대해 긴급 점검을 진행했다.
아무래도 이번주 시장의 관심사도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따른 후폭풍의 강도에 맞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북한이 일본 상공을 통과하는 ICBM 시험발사로 국내 금융시장이 크게 출렁인 바 있다. 이번 주 국내 외환시장,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는 것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정학적 리스크의 부각외에 대외 경제분야에서의 상황도 녹록치 않다. 최근 한-미 FTA 개정협상으로 국내 산업계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FTA 폐기 검토를 언급하면서 상황이 더욱 경색되는 분위기다. 협상을 앞두고 미국이 고도의 심리전을 시작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한편 독일 베를린에서 1일부터 6일까지(현지시간) 열리는‘국제가전박람회(IFA)2017’에 IT업계의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전 세계 1800여개 업체가 참여하는 이번 행사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도 대형 전시관을 꾸몄다.
이번주 삼성SDS는 5일 기업용 대화형 인공지능인 브리티(Brity)를 공개한다. 6일에는 SK㈜ C&C가 ‘왓슨 한국어 API 기반의 Aibril(에이브릴) 서비스 공식 출시 기자간담회’를 갖는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임기만료로 물러나는 백기승 원장의 후임을 뽑기위한 신임원장 공모를 오는 5일까지 진행한다.
◆9월 정기국회, 과방위 제대로 열릴까=9월 정기국회가 시작된 가운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개최 여부에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김장겸 MBC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로 자유한국당이 9월 정기국회를 전면 보이콧하기로 결정한 상황이어서 정국은 충돌 국면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한국당 결정에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고 바른정당의 참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이들 3당이 의사일정을 진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9월 국회에서 과방위의 공영방송지배구조개선법안 처리가 최대 쟁점사안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또한 단말기 지원금 분리공시제 도입을 위한 단말기유통법 개정도 처리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과방위의 경우 방송 관련 법안을 놓고 여야가 첨예하게 힘겨루기를 하는 위원회로 유명하다. 상임위 자체가 제대로 열리지 못하다보니 ICT 관련 법안들도 보류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삼성SDS 대화형 인공지능 선보여=삼성SDS가 5일 기업용 대화형 인공지능인 브리티(Brity)를 공개한다. 앞서 브라이틱스 등 인공지능 기반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선보인 바 있는 삼성SDS는 이번 대화형 인공지능 플랫폼을 통해 향후 기업용 인공지능 시장에 대한 공략 방안을 소개할 계획이다.
◆SK㈜ C&C, ‘왓슨 한국어 API 기반 에이브릴 서비스’ 공식 출시=6일 SK㈜ C&C가 ‘왓슨 한국어 API 기반의 Aibril(에이브릴) 서비스 공식 출시 기자간담회’를 개최한다. 이번 간담회는 ‘Aibril(에이브릴)’의 왓슨 한국어 8개 API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고 기업들이 API를 활용해 인공지능 서비스 및 사업을 얼마나 쉽고 빠르게 만들 수 있는 지 사례를 통한 발표가 이어질 계획이다. 오후에는 동대문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왓슨 한국어 API 기반의 Aibril(에이브릴)서비스 공식 출시 메인 행사인 ‘Aibril Opening Day’가 개최된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 예판…결과는?=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 예약판매를 오는 7일 시작한다. 예판은 오는 14일까지다. 정식출시는 오는 15일 이뤄진다. 갤럭시노트8은 현재 삼성 디지털프라자를 비롯 통신사와 유통점 매장에서 체험할 수 있다. ▲6.3인치 18.5대 9 화면비 초고화질(QHD플러스, 1440*2960) 슈퍼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아물레드) 디스플레이 ▲세계 최초 듀얼 광학식손떨림방지(OIS) 카메라 ▲방수방진(IP68) S펜 등이 특징이다. 관건은 출고가다. 저장용량 64GB 기준 100만원대 후반이 유력하다.
◆오리무중 도시바 인수전, 채권단 압박↑=도시바가 메모리 사업부를 분사시켜 도시바반도체라는 새로운 법인을 만들어 매각하려는 시도가 생각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 기술유출 방지, 경영권 확보 및 매각금액 극대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 보니 발생하는 문제다. 파트너인 웨스턴디지털(WD)이 가장 좋은 모양새지만 우선협상대상자인 한미일 연합이 눈에 걸린다. 각국의 반독점 규제도 걸림돌이며 무엇보다 명분이 마땅치 않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애플을 끼워 넣은 한미일 연합과의 인연을 이어가고 홍하이정밀공업(폭스콘)까지 드밀어 막판까지 고심을 드러내 WD와의 관계에 기름칠을 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예측은 제각각이지만 어떤 형태라도 우선협상대상자를 제쳐두고 WD와 담판을 지으려는 모습에서 도시바가 계속해서 잔머리를 굴리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게 만든다. 이번 주부터 새로운 국면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되며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던 지난 이사회 이후 두 번째 고비다.
◆8월 D램 가격 안정세, 낸드플래시만 상승=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8월 D램(PC용 DDR4 4Gb) 평균 계약가격(고정거래가)이 3.25달러로 조사됐다. 이는 전월과 같은 수치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67.5% 높은 것이지만 2개월 연속으로 D램 가격이 그대로 유지된 셈이다. 이와 달리 낸드플래시(128Gb MLC)의 고정거래가는 7월 5.68달러보다 1.76% 오른 5.78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D램 비트그로스가 20%대, 낸드플래시가 30%대로 예상되는 가운데 D램의 캐파(Capa·생산능력)가 적어도 연말까지 극적으로 높아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당분간 메모리반도체 강세는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
◆산업단지 내 중소‧중견기업 클라우드 확산사업 실시=전국 산업단지 내 중소‧중견기업에게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해 IT 정보화 향상 및 클라우드 시장 확산 기반을 마련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과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는 ‘2017년 산업단지 클라우드 서비스 적용확산 사업’에 17억7000만원을 투입, 1200여개 기업을 지원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을 지난주 모집했다. 산업단지 클라우드 적용 사업은 지난 2015년부터 진행됐다.
올해 사업은 중소·중견기업가 필요한 서비스형 인프라(IaaS)나 플랫폼(PaaS), 소프트웨어(SaaS) 등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1년 간 무료로 공급하는 내용이다. 오는 11월부터 내년 11월까지 1년 간 수요기업 당 최대 250만원 한도 내 3개 서비스를 지원한다. 중소기업의 경우 정부가 70%, 중견기업은 60% 이하, 대기업은 50% 이하, 수요기업이 나머지 비용을 내는 형태다. 지난달 24일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했으며, 이번주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KISA 새 원장 공모=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을 이끌 새 수장을 뽑는다. KISA는 오는 5일까지 신임 원장을 공모한다. 5명으로 구성된 임원추천위원회가 서류·면접 심사를 거쳐 최종후보자의 3배수를 압축한다. 이후 최종후보자를 선정,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신임 원장을 임명한다. 현재 KISA를 책임지고 있는 백기승 원장은 오는 10일로 3년 임기를 마친다. 백 원장은 KISA 역사상 최초로 임기를 다 채운 원장으로 기록된다. 한편, 업계는 정보보안에 대한 이해도와 책임감을 갖추고 KISA 위상을 높일 수 있는 후임 원장을 기대하고 있다.
◆벤큐, 아이케어 모니터 체험 행사 진행= 글로벌 디스플레이 기업 벤큐가 오는 6일 63빌딩 컨벤션센터 4층에서 ‘아이케어 모니터 체험 행사’를 진행한다. 벤큐가 연구 개발한 시력 보호 기술에 대한 소개와 ‘아이케어’ 모니터 제품군이 전시될 예정이다. 백라이트의 깜빡임을 없애는 ‘플리커프리(Flicker Free)’를 포함, 주변 조명에 따라서 모니터 화질을 자동 조절하는 ‘BI(Brightness Intelligence)+' 등 벤큐의 다양한 디스플레이 기술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 2차전지 업체 엠플러스, 중국 전기차 수혜 가능성 = 6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IR룸에서 전기차용 2차전지 장비업체 엠플러스(대표 김종성)가 기업설명회(IR)를 연다. 엠플러스는 지난 6월 중국의 전기차 의무생산제도(NEV)가 발표됨에 따라 중국 수혜를 받을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총 매출에서 중국 고객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 엠플러스는 9월 20일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넷마블, 하반기 야심작 ‘테라M’ 공개=넷마블게임즈가 8일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모바일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테라M’ 쇼케이스를 개최한다. 테라M은 올 상반기 ‘리니지2 레볼루션’에 이은 넷마블의 하반기 야심작으로 온라인게임 원작 ‘테라’의 액션성을 모바일로 이식한 것이 특징이다. 쇼케이스에서 구체적인 콘텐츠 소개와 함께 출시 일정이 공개될 전망이다.
<편집국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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