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가 기업 IT인프라로 운영 전략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주요 IT서비스업체의 시장 대응도 본격화되고 있다.
그러나 클라우드는 IT서비스업체들에게 완전히 새로운 신규 사업이라고 보기에는 복잡한 측면이 많다. 현재는 구축형(온프레미스) 개발에서 벗어나 서비스형 IT 모델로 거듭나기 위한 출발점으로 모이고 있다.
<디지털데일리>는 3회에 걸쳐 국내 IT서비스업체들이 제시하고 있는 클라우드 관련 산업별 전략을 살펴볼 예정이다<편집자>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국내 IT서비스업계가 공공 및 금융 클라우드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클라우드'는 공공 시장에서 대기업들의 참여 제한에 대한 '예외 사업'으로 분류된다. 이 때문에 클라우드는 일찌감치 IT서비스 대기업들의 새로운 수익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아았다.
또한, 금융 클라우드 시장의 경우도 이제껏 금융시장에 경험이 없었던 IT서비스업체들까지 눈독을 들이고 있다. 비금융시스템을 대상으로 단순한 인프라를 제공하는 IaaS의 경우 어플리케이션 운영 경험이 없어도 진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공공 클라우드 시장은 크게 민간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활용, 정부통합데이터센터의 ‘G-Cloud’ 활용, 자체 전산센터 통한 클라우드 서비스 구축의 3가지 영역으로 분류할 수 있다. 다만 민간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에 한해 의무적으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클라우드 보안 인증을 획득해야 한다.
올해부터는 엔터프라이즈 기업들의 본격적인 클라우드 도입이 시작되는 시기로 보인다. 기업들은 기존 IT환경에서 클라우드 도입을 위해서는 보안, 마이그레이션, 운영서비스 등 다양한 기술 역량을 필요로한다.
이와관련 주요 IT서비스업체들은 우선 공공기관 내에 클라우드를 구축하는 형태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다만 퍼블릭 클라우드 수요에 맞춰 보안 인증 획득 등을 추진하고 있다.
LG CNS는 공공시장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구축형 사업을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연내 공공 클라우드 보안 인증 획득 후 LG유플러스와 협력해 서비스형 공공 클라우드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또, 7월 중 KISA에 보안인증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사업 집중을 위해 LG CNS와 LG 유플러스의 클라우드, 공공사업 조직이 서로 간에 협업할 예정이다.
SK(주)C&C는 공공클라우드 시장의 활성화 정도를 보고 진출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SK(주)C&C 관계자는 “공공기관 클라우드 보안 인증을 위한 필요 요건, 구성 요소 그리고 투자 부분도 파악 완료된 상태”라며 “진출 의사 결정시 바로 인증 심사 추진 가능하다”고 밝혔다.
포스코ICT는 대학교 등 교육기관을 중심으로 공공 클라우드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공공기관 클라우드 보안 인증 획득 관련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한화S&C는 오픈스택 기반의 자체 클라우드 서비스인 ‘혼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클라우드 구축 서비스를 바탕으로 공공 클라우드 시장 공략에 나섰다. 공공기관의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의 경우, 별도 보안 인증은 필요없기 때문에, 클라우드 보안 인증 획득에 대해서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 현재 한화S&C는 ISO27017 클라우드 국제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
동부는 공공 클라우드 시장에 자체 개발한 SaaS 솔루션을 비롯해 공동 마케팅 협약을 체결한 클라우드 전문업체의 솔루션 및 MS, 구글 등 글로벌업체와의 협력관계를 활용, 대응할 계획이다. 동부 관계자는 “공공 SI사업에서도 클라우드 요구사항이 필수적으로 포함되고 있어, 해당 분야의 기술력과 경험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공 클라우드 시장 관련 IaaS는 보안 인증을 받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추진하고, 자사의 SaaS 서비스는 인증 기준이 없어 현재 준비하고 있지 않으나, 향후 기준이 마련되면 인증을 추진할 예정이다.
NDS는 현재 정보시스템 유지보수관리를 맡고 있는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도입에 대한 환경 분석 및 업무시스템 전환 방안 제공 등 공공기관 클라우드 도입을 위한 선제안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공공의 경우 NDS가 직접 클라우드 보안 인증을 획득하지 않고 보안 인증을 획득한 서비스 업체와 파트너십(Managed Service Provider) 협력을 통해 진출할 예정이다.
코오롱베니트는 공공 및 금융 클라우드를 포함한 클라우드 시장 확대에 맞춰 전체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합해서 제공할 수 있는 ‘클라우드 익스체인지(https://www.cloudexchange.co.kr)’를 중심으로 브로커리지서비스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또 아마존, MS, 네이버 클라우드, IBM 등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자와의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대우정보시스템은 컨설팅(메타넷글로벌, 구 액센츄어코리아) 서비스를 포함한 PaaS, SaaS역량 강화를 통해 공공시장 등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