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강신웅 티브로드 대표가 7월 4일 예정된 유영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다.
유 후보자 증인으로 강신웅 대표를 채택한 정의당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티브로드의 하도급 및 고용구조 개선방안에 대해 따져보겠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22일 추혜선 정의당 의원은 국회서 기자회견을 열고 티브로드와 한국케이블텔레콤의 성과연봉제 도입, 희망퇴직, 구조조정 추진에 대해 양질의 일자리 확대라는 사회적 요구에 거꾸로 가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당시 기자간담회에서 노조측은 "회사는 미래 경영상의 적자가 예상된다며 희망퇴직을 강행하고 있으며 이를 거부하는 직원들은 원거리 사업장 또는 타 사업부로 전보조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비정규직 해고 이슈로 매년 노동계 블랙리스트에 올랐던 태광그룹 케이블TV방송사인 티브로드는 올해에도 구조조정, 희망퇴직, 성과연봉제 도입 등으로 현 정부의 노동철학과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티브로드는 올해 4월에 1차 희망퇴직 공고를 내고 5월 2차 공고를 통해 총 53명의 직원을 정리했다.
또한 티브로드 관계사인 한국케이블텔레콤 역시 성과연봉제를 통해 최하위 등급자 임금 40% 삭감과 권고사직을 통해 사직을 유도하는 등 열악한 노동조건으로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여기에 하청업체도 2년마다 재계약하고 있다. 노조에 가입돼 있는 조합원들은 고용 승계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노조측 설명이다. 폐업을 통해 업체를 교체하고 있다.
티브로드는 지난해 매출 7250억원, 영업이익 1063억원, 당기순이익 703억원을 달성한 바 있다. 매출은 케이블TV 업계 1위인 CJ헬로비전(1조1006억원)에 비해 떨어지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2~3배 많다. 딜라이브나 현대HCN과 비교해도 2배 이상의 당기순익을 기록하고 있다.
영업이익이 전년에 비해 26% 감소하는 등 영업환경이 나빠지기는 했지만 케이블TV 업계 중에서는 상당히 견조한 수익구조를 갖고 있다.
하지만 티브로드는 구조조정의 원인으로 영업이익 감소를 꼽았지만 주주들에 대한 고배당 정책은 유지됐다. 노조측에 따르면 티브로드의 배당 성향은 2013년 19.78%에서 2016년에는 35.72%까지 확대됐다. 특히, 2013년부터 4년간 오너 일가에 170억원을 포함해 순수익의 25%에 해당하는 898억원을 배당했다는 것이 노조측 설명이다.
강신웅 대표가 투자와 일자리 창출이라는 새정부의 경제, 고용 철학에 반대로 가고 있는 티브로드의 고용정책에 대해 어떠한 입장을 표명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같은 논란에 대해 티브로드 사측은 "시장 포화로 경영 환경이 악화되고 있으며 가입자의 이탈 속도 또한 회사의 생존을 위협할 정도로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며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 존속이 가능한 회사로 만드는 것이 필요한다고 판단해서 희망퇴직신청을 받았으며 성과연봉제 및 구조조정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측은 "협력사의 경우 2년 위탁계약을 체결하면서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계약을 연장하고 있다"며 "협력사 직원들의 고용이 지속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는 등 원청으로서 역할을 다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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