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올해도 국내 보안기업들의 코스닥 입성 준비가 한창이다. 지니언스, SGA시스템즈, 지란지교소프트, 하우리 등이 코스닥 상장을 위해 본격 팔을 걷어 올렸다.
보안기업들의 코스닥 상장 추진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닉스테크, 지란지교시큐리티, 수산아이앤티(수산INT) 등이 코스닥 시장에 안착했다.
올해 1월 드림시큐리티는 인수합병(M&A) 중개망 합병상장 특례 1호 기업으로, 신한제2호스팩과 합병을 통해 코스닥에 상장했다. 드림시큐리티는 암호기술 전문기업으로, 초경량 저전력 암호모듈 및 기기인증 기술, 파이도(FIDO) 기반 생체인증 및 행위인증 등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드림시큐리티 매출은 206억원으로, 전년대비 42.7% 늘었다. 영업이익은 35억원으로 65.4% 성장했다. 올해 목표 매출액은 300억원으로 알려졌다.
지니언스도 코스닥 상장에 한 걸음 다가갔다. 지난 8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니언스가 지난 4월7일 청구한 신규 상장 예비심사 청구를 승인했다. 지니언스는 두 달 내 코스닥에 상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니언스는 네트워크 접근제어 소프트웨어를 주력 제품으로 개발·공급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은 206억원, 영업이익은 3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33%, 7% 증가했다.
지니언스 관계자는 “국내에 해외 보안기업들이 진출해 있으며, 국내시장에서도 여러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하는 상황”이라며 “보안기업들이 질적, 양적 성장을 이루려면 기업 규모를 키워야 한다는 판단에 상장을 검토했다”고 말했다.
이어 “코스닥 상장 후 기술 및 연구개발에 적극 투자하고, 해외시장을 개척해 국내·외에서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덧붙였다.
SGA 자회사 SGA시스템즈도 코스닥 이전 상장을 위해 SK3호스팩과의 합병을 결정했다. 현재 SGA시스템즈는 코넥스에 상장돼 있다. 통합보안SI사업을 비롯해 교육SI사업을 진행해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실적 개선을 이루고 있다. 지난해에는 창립이래 최대 실적인 매출액 292억원, 영업이익 24억원의 성과를 거뒀다.
SGA시스템즈는 SK3호스팩을 1.7191726 대 1의 비율로 합병하며, 합병기일(예정)은 9월29일이다. 내부적으로 코스닥 신규 상장일은 10월18일경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SGA시스템즈는 지난 4월27일 신규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고, 현재 거래소에서 이를 검토하고 있다.
지란지교소프트와 하우리는 내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란지교소프트의 경우, 코스닥 상장을 위해 새로운 대표체제까지 꾸렸다. 김형곤 지란지교소프트 대표는 2010년 투비소프트를 코스닥에 상장시키고, 2014년 경쟁사인 미국 넥사웹을 인수한 바 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란지교소프트의 코스닥 상장을 이끌 방침이다. 현재 내년 하반기 상장을 계획하고 있는 상태다. 지란지교소프트는 지난해 매출 95억원, 영업이익 4억원을 기록했다.
하우리는 코스닥 시장에 다시 도전장을 던졌다. 지난 2005년 상장폐지의 아픔을 겪은 후 재기의 발판을 만들었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로 정해졌다. 두 번째 상장 도전인 만큼 요구 조건 수준이 높아질 것이라는 예상에도, 하우리는 실적개선에 초점을 맞춰 내년 상장을 목표로 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하우리는 지난해 매출 97억원, 영업이익 9억원으로 전년대비 10%, 40% 각각 감소했다.
하우리 관계자는 “2005년 상장폐지 이후 10년 이상이 흐른 지금 회사 여건은 과거에 비해 안정적으로 변화했고 일본시장 매출도 지난해 기준 30억원을 달성하는 등 성과가 나오고 있다”며 “해외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한 목적으로 다시 코스닥시장에 도전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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