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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디지털 전문인력 채용 봇물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17-06-04 09:32:29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금융권에서 빅데이터, 클라우드, 블록체인 등 디지털 혁신을 위한 핵심 기술을 내재화하기 위한 외부 인력 수급에 적극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빅데이터, 클라우드, 블록체인 등 IT신기술은 금융권의 서비스를 혁신, 또는 파괴할만한 기술로 각광받고 있으며 금융권 역시 이러한 기술을 받아들이고 내부 시스템에 접목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KB국민은행의 경우 1만8000여명의 국민은행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빅데이터,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블록체인 등 전문가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적성에 맞는 직원은 디지털 금융 마스터(Master)로 키우겠다는 전략 아래 4차 산업혁명 시대 디지털 금융을 선도하고, 인공지능, 데이터 분석 등‘디지털 에이스(ACE) 인재 양성’을 위한 전사적 'KB디지털 ACE 아카데미'를 구축한다고 2일 발표했다.
디지털 금융시대에 맞는 전문인력을 자체적인 교육을 통해 양성하겠다는 것이다. 장기적 관점에서 은행의 이런 시도는 긍정적이지만 IT신기술에 대한 전문 인력 양성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고 대내외 금융 서비스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만큼 타 금융권에선 외부 인력 수급을 통해 우선 대응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우선 주목되는 것은 신한은행이다. 신한은행은 최근 디지털 분야 경력직 채용 공고를 내고 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 디지털/콘텐츠 제휴 등 분야에 새로운 인재 영입에 나섰다.
인공지능 분야는 머신러닝 적용을 통한 데이터 분석과 머신러닝 모형개발, AI응용서비스 상용화 검토 및 금융 도메인 AI기술 검증, AI코어 플랫폼 개발 및 현업 서비스 연동 등으 업무를 수행한다.
빅데이터 분야는 알고리즘 기반 비즈니스 모델 개발과 데이터 사이언스 관련 신기술 도입 및 활용, 빅데이터 데이터 인사이트 지원,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및 관리 업무를 지원하게 된다. 블록체인의 경우 디지털 신기술을 통한 신상품/신서비스 개발 및 블록체인과 인공지능 등 신기술 활용을 위한 ICT 플랫폼 구축 업무에 투입된다. 신한은행은 오는 6월 7일까지 입사지원서 접수를 마감할 계획이다.
우리은행 IT자회사인 우리에프아이에스도 핀테크, 모바일 플랫폼, 글로벌 뱅킹 등 신규 금융IT분야 개발 및 운영과 인공지능, 빅데이터 시스템 운영을 위한 신입사원 모집에 나섰다.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 관련 전공 및 자격 보유자 등을 우대하며 26일, 31일 두차례 채용 설명회를 통해 우리에프아이에스가 원하는 인재상에 대한 설명회를 진행한다.
디지털 금융을 후선에서 지원하기 위한 인재채용도 본격화되고 있다. BNK경남은행은 디지털금융 전문계약직원 채용에 나서 소셜 마케팅 기획 및 운영 경력자를 채용해 SNS 홍보 및 소셜마케팅 기획업무를 맡길 계획이다. 비대면채널을 통한 금융 서비스 이용이 증가하면서 이를 지원하는 한편 고객응대 등의 업무도 효율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이후 금융권의 디지털 금융 전략은 보다 세밀화 되고 구체화되고 있는 추세다. 이를 실행하기 위해서 디지털 전문 조직을 출범시키거나 디지털 전문 인력을 한곳에 모으거나 분산시키는 등의 여러 가지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IT신기술의 도입 및 실행의 최전선에 있는 것은 결국 ‘사람’이라는 점에서 금융권의 디지털 금융 전략을 실행하기 위한 전문인력 수급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투이컨설팅 최인규 사장은 “미국, 유럽의 대형은행의 경우 디지털 인력만 수 천명을 보유하고 있는데도 계속 인력을 확충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디지털 전문 인력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체계적으로 디지털 인력을 양성하는 일이 시급하며 이와 관련해 관련 전담 조직의 신설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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