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 딥마인드 알파고, 커제 9단에 289수 만에 백 1집 반승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인간 바둑 최고수로 꼽히는 커제 9단(20)도 ‘알파고 2.0’ 앞에선 무기력했다. 23일 중국 저장성 우전에서 열린 커제 9단과 알파고 간 첫 대국은 알파고가 시종일관 우세를 점한 가운데 289수 만에 백 1집 반승을 거뒀다.
커제 9단과 맞붙은 구글 딥마인드의 인공지능(AI) 프로그램 ‘알파고’는 이세돌 9단과 대국을 거친 뒤 발전을 거듭한 이른바 2.0버전이다. 세계 바둑고수들과 대전을 이어가면서 기력을 쌓았고 이후엔 더 이상의 기보 입력 없이 스스로 학습을 거쳐 ‘인간이 예측할 없는 신선의 경지에 접어들었다’는 평이 나왔다.
흑돌을 집은 커제 9단은 기력이 더욱 강해진 알파고를 맞아 극단적인 실리바둑을 구사했지만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했다. 알파고는 흑을 무리하게 공격하지 않으면서도 한 번도 커제 9단에 흐름을 넘겨주지 않았다. 커제가 289수까지 가는 대국을 펼쳤으나 이변은 없었다. 말 그대로 알파고의 완승이다.
이제 알파고는 인간이 넘볼 수 없는 기력을 갖춘 것으로 재차 확인됐다. 커제 9단과 정규 대국 이전 올해 초 연습경기 삼아 세계 바둑 고수들과 붙은 60번의 대국에서도 전승을 거둔 알파고다. 당시 커제 9단도 포함돼 있었다.
알파고의 놀라운 기력은 AI 알고리즘의 개선과 기계학습(머신러닝) 성능이 크게 향상된 텐서프로세싱유닛(TPU)이 밑받침이 된 것으로 파악된다. 차세대 TPU는 구글이 자체 개발자 행사 구글 I/O 2017에서 공개한 하드웨어 칩셋으로 최대 180테라플롭스에 달하는 부동 소수점 연산 성능을 제공한다.
한편 커제 9단은 25일 알파고와 두 번째 대국을 갖는다. 26일엔 인간과 알파고가 번갈아 두는 방식의 페어 대국과 중국 프로기사 5명이 팀을 이뤄 알파고에 대항하는 단체 대국이 예정돼 있다. 27일 커제 9단과 알파고의 마지막 세 번째 대국이 진행된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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