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SAP 사파이어나우 연례 컨퍼런스가 열린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오렌지컨벤션센터에서 만난 조나단 베처 SAP 최고디지털책임자(CDO)는 SAP 로고가 새겨진 심카드<아래 사진>를 보여주며 이같이 말했다.
그가 맡고 있는 CDO 직책은 기업의 ‘디지털화’를 지원한다. 고객 뿐만 아니라 SAP 내부의 디지털 혁신을 주도한다. 이를 위해 새로운 비즈니스와 시장을 끊임없이 찾아내고 이를 키우는 역할을 담당한다.
그가 보여준 ‘심카드’도 이러한 디지털 혁신의 일환으로 탄생한 것이다. SAP는 기업용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시장을 주도하는 소프트웨어(SW) 업체이지만, 사물인터넷(IoT) 사업을 가시화하면서 직접 ‘칩’까지 만들었다.
베처 CDO는 “흔히 IoT라고 하면 물건(Thing)에서 나오는 데이터를 수집해서 클라우드 인프라로 보내서 이를 분석하고, 이 결과에 따라 물건에게 다시 지시를 내리는 프로세스를 생각하는데, 만약 네트워크가 원활하지 못한다면 이 연결성을 어떻게 보장할 수 있겠냐”며 심카드의 탄생 배경을 설명했다.
SAP가 출시한 이 심카드의 이름은 ‘IoT 커넥트 365’다. IoT에서 사물의 연결성을 간소화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SAP는 심카드를 파는 것이 아니라, 이를 통한 주고받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과금을 한다. 칩에는 데이터 사용 현황 등을 확인할 수 있는 SW가 탑재돼 있다. 사용자는 IoT 기기의 연결성과 데이터 이용 현황을 단일 사용자인터페이스(UI)과 API에서 확인·제어할 수 있다.
그는 “이를 통해 허허벌판에 있는 트랙터나 토스터기, 장난감 등 어떠한 디바이스를 연결할 수 있고, 이는 SAP 클라우드로 연결된다”며 “또, 이를 통해 IoT 네트워크 전송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제품은 SAP로서도 거의 최초로 만든 하드웨어로, 흔치 않은 사례”라며 “좀전에 컨퍼런스 전시장에서 포도농장을 하는 사람을 만났는데, 심카드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는 현재 미국과 유럽지역에서만 이용 가능하다. 제조와 건설분야 기업 등이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도 올해 컨퍼런스에서 SAP는 ‘피플 커넥트 365’라는 서비스도 선보였다. 이 역시 그가 주도한 솔루션이다. 예를 들어, 자연재해가 발생할 경우 기업에선 자사 직원이 혹시 영향권이 있는지, 이로 인한 피해를 받지는 않았는지 궁금해한다. 이는 모바일 기기를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고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한다.
그는 “피플 커넥트 365는 사람과 장소, 사물은 연결해 SAP 클라우드 플랫폼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며 “물론 프라이버시에 따라 직원이 연결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올랜도(미국)=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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