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오는 6월중순 발행예정인 <2017년판 디지털금융, 혁신과 도전>에 게재될 농협은행 한정열 부행장과의 인터뷰 내용을 일부 요약한 것입니다.
[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지난 1월말, 전산분리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한 바 있는 NH농협은행이 올해는 의왕 통합 IT센터로의 이전을 완료하고, 디지털금융 전략을 더욱 가속화한다.
농협은행 CIO(최고정보화담당임원)인 한정열 부행장(사진)은 최근 가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주요 IT사업 과제로 ▲미래성장의 핵심기반인 카드 차세대 시스템 구축,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인터넷 전문은행에 대응하는 핀테크 오픈플랫폼 고도화 추진 등을 꼽았다. 이와함께 디지털 키오스크, 스마트브랜치 확산, 또 내부적으로는 페이퍼리스(PI) 혁신을 통해 90%이상의 전자서식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먼저,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신용카드(NH카드) 차세대시스템 프로젝트와 추진 일정과 관련, 한 부행장은 "현업부서 중심으로 현재 PI컨설팅이 진행중인데, 조만간 PI컨설팅이 완료되면 올해 7~8월쯤 업체 선정작업을 진행하고, 9월~10월쯤에는 프로젝트에 착수해 2019년 중반에 끝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 IT업계는 농협은행의 카드 차세대시스템 사업 규모를 1000억~1200억원대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농협은행은 카드 차세대사업에 앞서 PI컨설팅을 통해 빅데이터 기반 정보분석체계 강화, 유연한 상품·서비스 체계 도입 등을 추진 목표로 설정한 바 있다. 한 부행장은 이와 관련 "일반적인 카드로는 이제 경쟁이 안된다. 카드 결제 프로세스 자체는 기존과 큰 변화가 없겠지만 빅데이터를 고려한 획기적인 차세대 카드 서비스 구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 부행장은 '빅데이터 플랫폼’ 구현 전략과 관련해서는 "올해는 고객 중심의 ‘전행 의사결정 프로세스 구축’ 및 ‘비즈니스 혁신’ 실천을 목표로 1단계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과 고객통합분석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농협은행은 지난해 5월부터 10월까지 6개월간 시범사업을 진행해 효과를 검증을 한 바 있다.
한 부행장은 "빅데이터 플랫폼 1단계는 내년 상반기까지 완료될 예정이고, 2단계 마케팅 고도와 및 전행 확대는 내년 하반기부터 오는 2019년을 목표로 단계적으로 진행함으로써 업무 전반의 빅데이터 활용체계를 점차 확대할 예정"이라고 향후 로드맵을 밝혔다.
또한 한 부행장은 농협이 지향하고 있는‘디지털 금융혁신’과 관련, 키오스크및 스마트브랜치 등 미진한 부분에 대한 금융서비스의 디지털화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면 채널 업무 영역중 BPR, PPR 등을 포함한 많은 업무 영역이 점진적으로 디지털화가 이뤄졌지만 키오스크, 스마트브랜치 등이 아직 남아 있다. 지속적인 디지털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농협은행의 자체 IT 혁신 역량의 축적' 방안에 대해서는 "올해 IT시스템과 IT조직체계의 발전 방향 로드맵을 수립하고, '올원뱅크’ 등 핀테크 부문 고도화에 집중해 스마트금융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년간 역점 추진해왔던 전산분리 프로젝트가 차질없이 성공한 배경에 대해 "범 농협 비상대응 태스크포스(TF)구성을 통한 모니터링 등 농협 전체 경영진의 강력한 의지와 적극적인 지원때문에 가능했다"며 "현재 전산분리 이후, 증가된 거래량에도 평균 CPU 사용량은 약 40% 미만으로 안정적으로 처리하며 운영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농협금융 그룹 차원에서 ‘클라우드 도입 전략’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한 부행장은 "모든 은행들이 거의 같은 상황이지만 클라우드에 적용 가능한 업무가 무엇인지 고민중"이라며 "우리는 신속한 IT서비스 제공과 IT비용 절감을 위한 대안으로 단계적인 클라우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협은행의 추진하고 있는 ‘창구업무의 페이퍼리스’(Paperless)화 진행에 따른 업무 혁신 및 서비스 개선 효과, 향후 계획에 대해 한 부행장은 "종이문서 감축으로 인해 2016년 37억 가량 비용절감 효과를 봤고, 전국 영업점 확대시 연간 103억원의 절감 효과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올해 수신, 여신, 외환 등 전자문서 대상을 확대함으로써 전체 문서량의 90%를 전자 서식으로 작성토록 추진할 계획이며, 현재 운영중인 전자창구 58개 지점을 올해에는 130개 지점으로 확대하고, 내년에는 전국 영업점으로 단계별 적용 예정이라고 한 부행장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