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지난 1분기 매출액 7조622억원, 영업이익 1조269억원을 달성했다고 26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2498.3%나 상승했다. 분기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열었다.
전통적인 비수기이지만 지난해부터 이어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공급 상황이 빡빡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미묘한 시기차이는 있으나 이르면하반기, 늦어도 내년에는 시황이 다시 가라앉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전환에 설비투자(CAPEX)를 집중하는 모양새다.
LG디스플레이는 실적발표 후 이어진 컨퍼런스콜에서 “설비투자의 70% 정도를 OLED 패널에 투자할 것”이라며 “대형 TV와 플라스틱 OLED(P-OLED)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P-OLED를 담당하는 구미 E5 라인은 2분기 말에 양산에 들어간다. 지난 번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에 양산에 들어간다고 밝힌 것과 비교하면 조금 앞당겨졌다.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 특히 저온폴리실리콘(LTPS) LCD의 경우 LG디스플레이 물량은 지속적으로 감소가 불가피하다. 최대 고객사인 애플이 삼성디스플레이를 통해 플렉시블 OLED(LG명 P-OLED)를 채용하면 할수록 LG디스플레이 물량이 빠질 수밖에 없다. E5에서 양산이 이뤄진다지만 인증에 걸리는 시간, 물량, 핵심 장비인 캐논토키 증착기 수급 상황을 고려하면 내년에도 공급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이에 대해 LG디스플레이는 “중소형 디스플레이에서 무게중심이 이동하는 트렌드를 알고 있으며 LTPS LCD를 P-OLED로 전환할 계획이 있다”며 “다만 6세대 라인과 고품질을 통한 고사양 시장, 자동차 등 LTPS LCD에 여전히 시장의 기회가 상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설비투자의 방향성은 OLED가 분명하다. 특히 P-OLED 비중을 더 높일 계획이다. 다만 OLED의 경우 LCD와 비교해 투자비가 높아서 고객의 요구사항과 시장의 움직임을 깊게 살펴보고 상당히 보수적 입장에서 움직이겠다는 게 LG디스플레이의 전략이다. 불확실성을 가늠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대형 OLED는 계획대로 흘러가는 모양새지만 연초 제시했던 수치에서 다소 감소폭이 있다. 한상범 부회장은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17에서 올해 TV용 OLED 패널 생산량을 작년의 두 배인 180만대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LG디스플레이는 컨퍼런스콜에서 상반기에 분기 출하량 30만대, 하반기 분기 출하량은 50만대 수준이라고 밝혔다. 현 수준이라면 160만대로 20만대 가량이 줄어든 것이다.
한편 김상돈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2분기 시장전망에 대해 “출하 면적은 전분기와 유사할 것으로 예상하나 TV 출하 수량은 대면적화 지속으로 전분기 대비 감소 내지 유지될 것”이라며 “제품판매단가(ASP는 화면크기별, 제품별 가격 등락 있으나 전반적 안정세가 지속되리라 본다”고 전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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