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2017년 1분기 실적발표가 임박했다. SK텔레콤 26일 LG유플러스 27일 KT 28일 성적표를 공개한다. 증권가는 통신 3사 모두 2016년 1분기에 비해 지난 1분기가 좋을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낙마 영향이다. 예년보다 마케팅비가 줄어 이익이 늘었다.
23일 통신 3사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이번 주 2017년 1분기 실적을 공시할 계획이다. 26일부터 28일까지 하루 간격으로 SK텔레콤 LG유플러스 KT 순으로 지난 1분기 누가 웃고 누가 울었는지 알려준다.
SK텔레콤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지난 1분기 매출액 4조3000억원 영업이익 4300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소폭 영업이익은 대폭 증가했다. SK텔레콤은 KT와 접속료 소송 승소를 1분기에 반영한다. 약 350억원의 비용이 되돌아올 것으로 여겨진다.
대신증권 김회재 애널리스트는 “본업에서 이동전화 서비스 매출은 1년간 하락을 딛고 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상승 전망이다”라며 “자회사 SK브로드밴드는 인터넷TV(IPTV)와 기가인터넷성장에 힘입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상승하고 SK플래닛의 영업손실은 비용절감 효과로 전년동기와 유사하고 전기보다는 개선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KT는 K-IFRS 연결기준 지난 1분기 매출액 5조6000억원 영업이익 4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점쳐진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1000억원과 200억원 가량 상승했다. KT는 SK텔레콤과 소송 패소 악영향은 없다. KT는 이미 2013년 이를 처리했다.
미래에셋대우증권 이학무 애널리스트는 “플래그십 단말기 부재 등으로 신규/기변/번호이동 가입자가 감소한 것에 기인한다”며 “IPTV 및 유선인터넷 등의 매출은 유선전화 부진을 상쇄하고 플러스 성장을 이끌어왔다”라고 설명했다.
SK증권 최관순 애널리스트는 “시장안정화 기조가 유지됨에 따라 마케팅비 안정화가 양호한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며 “다만 금융부문 실적 둔화 우려와 유선전화 매출 감소 영향 등으로 통신업종 내 1분기 이익 모멘텀은 상대적으로 약한 편”이라고 전했다.
LG유플러스는 K-IFRS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2조8700억원과 2000억원이 예상된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크게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KTB투자증권 이민아 애널리스트는 “SK텔레콤의 유연한 점유율 정책에 따라 2017년에도 무선가입자는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며 “가입자 성장에 따라 마케팅비 증가율은 3사 중 가장 높은 편이나 부담은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메리츠종금증권 정지수 애널리스트는 “경쟁사 대비 수익성 높은 가입자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며 “IPTV 영역에서도 경쟁사가 영업적자를 지속하거나 손익분기를 가까스로 넘었던 것과 비교해 유의미한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실적 개선 트리거로 작용 중이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