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삼성SDI가 28일 원포인트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그룹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미전실) 해체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부장급 직원 인사도 이날 함께 진행했다.
먼저 삼성SDI는 제47기 정기주총소집이사회를 열고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 전영현 사장을 신임 사내이사로 내정했다. 삼성전자는 공석이 된 메모리사업부장에 D램개발실장인 진교영 부사장을 임명했다. 조남성 사장이 사임하면서 전영현 사장이 삼성SDI로, 진교영 부사장이 메모리사업부장으로 연쇄 이동한 셈이다.
이번 인사는 사실상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리콜에 대한 책임을 삼성SDI 조남성 사장이 진 것이나 다름없다는 게 업계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지난 1월 23일 삼성전자는 발화로 인해 리콜 등의 사태를 겪은 갤럭시노트7의 결함 원인으로 배터리로 결론지은 바 있다. 첫 품질 분석 결과를 발표한 지난해 9월 2일과 차이가 없었다.
당시 삼성전자는 배터리를 공급한 삼성SDI와 중국 ATL(Amperex Technology Limited)에 대해서는 법적인 책임은 묻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말 그대로 소송 등 법적 책임을 뜻한다. 충당금 손실에 대한 부분은 계약사항이므로 소송과는 별개로 진행된다.
이에 따라 삼성SDI는 손실금액에 대해 법적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삼성전자와 협의해 해결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어떤 형태로든 삼성SDI가 책임을 져야했고 조남성 사장이 총대를 멨다고 봐야 한다.
미전실 해체와 쇄신안 발표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부장급 이하 직원과 삼성전자·삼성SDI 원포인트 인사를 먼저 진행한 것은 각 계열사의 책임경영을 위한 신호다. 사장단 인사가 남아 있기 때문에 최대한 부담을 덜어 내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한편으로는 갤럭시노트7 리콜 여파를 최소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삼성그룹은 매년 12월 초에 사장단·임원 인사를 단행해왔다. 사장단 인사를 먼저 하고, 3∼4일 뒤에 후속 임원(부사장 이하) 인사, 그리고 다시 3∼4일 후에 주요 계열사 조직개편이 이어졌으나 ‘최순실 게이트’에 휘말리면서 경영 현안이 중단된 상태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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