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가 5세대(5G) 이동통신 솔루션 및 태블릿 신제품을 공개했다. 가상현실(VR)도 빠질 수 없다. 통신장비와 태블릿, VR은 삼성전자가 꾸준히 기회를 엿보는 분야다.
26일(현지시각) 삼성전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까탈루냐 콩그레스 센터에서 프레스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전 세계 언론 등 1000여명이 행사장을 메웠다. 삼성전자는 이날 태블릿 3종을 선보였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갤럭시탭S3’과 윈도OS 투인원 태블릿 ‘갤럭시북(10.6인치/12인치)’이 주인공이다.
삼성전자 유럽법인 데이비드 로우스 전무는 “태블릿은 스마트폰의 경험을 보다 큰 화면에서 즐기고 싶어하는 소비자를 위해 탄생했으나 소비자는 이제 어떠한 작업이든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태블릿을 원하고 있다”며 “갤럭시탭S3와 갤럭시북은 태블릿 카테고리의 진화를 보여주는 제품으로 멀티미디어, 엔터테인먼트, 효율적인 업무, 디자인 등 그 어느 것도 타협하지 않은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두 제품은 S펜을 기본 장착했다. 4096단계 압력을 인식한다. 펜촉 두께는 0.7mm다. 정교하고 섬세한 표현이 가능하다. 디스플레이는 슈퍼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아몰레드)다. 초고화질(UHD) 영상을 재생할 수 있다. 밝고 어두움을 더 세밀하게 표현하는 HDR(High Dynamic Range) 기능을 내장했다. 롱텀에볼루션(LTE)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다. 태블릿과 스마트폰을 자동으로 연동해주는 ‘삼성 플로우’도 선보인다. 어느 기기에서든 알림을 확인하고 답할 수 있다. 콘텐츠 공유는 기본이다.
갤럭시탭S3은 4개 스테레오 스피커를 채용했다. 하만 오디오 브랜드 AKG의 음향기술을 적용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에도 AKG의 힘을 빌린다. AKG 이어폰을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태블릿 중 처음으로 ‘게임런처’를 넣었다. 화면 크기는 9.7인치다. 전면 500만 후면 1300만화소 카메라다. USB 타입C 3.1 포트도 장착했다. 배터리 용량은 6000mAh.
갤럭시북은 10.6인치와 12인치 2종이다. 분리형 키보드를 채용했다. 일반적 노트북처럼 각 키를 분리한 아일랜드 스타일 자판이다. 용도에 따라 ▲노트북 모드 ▲이젤 모드 ▲노트 모드로 쓸 수 있다.
5G 솔루션은 풀라인업을 소개했다. ▲소비자용 단말(Home Router, CPE) ▲기지국(5G Radio Base Station) ▲차세대 코어네트워크(Next Generation Core) 장비다. 5G 솔루션을 칩셋, 단말, 네트워크까지 공개한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다. 삼성전자는 오는 4월 미국 바라이즌과 워싱턴D.C 등 5개 도시에서 5G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 2018년 초 상용화 예정이다.
삼성전자 북미법인 팀 백스터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다양한 분야의 제품과 기술을 보유한 종합적인 ‘5G 기업’이며 다양한 기기를 연결해 소비자에게 가치 있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5G 상용 제품 풀 라인업을 기반으로 모든 것이 연결된 미래에 어떤 일들이 가능한지 보여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콘트롤러를 사용할 수 있는 VR 기기 ‘기어VR 위드 콘트롤러(Gear VR with Controller)’도 등장했다. 기어VR은 착용감을 개선했다. 자이로센서와 가속센서를 내장했다. 보다 정교하고 부드러운 콘텐츠 감상을 지원한다. 컨트롤러는 동작을 인식해 양방향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