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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배원 과로사 논란…우본, 근무시간 단축키로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최근 과로에 따른 것으로 보이는 집배원의 사망을 계기로 우정사업본부(이하 우본)가 근무시간 단축 등 개선책을 내놓았다.

이병철 우본 경영기획실장은 20일 정부과천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집배원 근무여건 개선책을 발표했다.

이 실장은 "최근 집배원 사망사고가 잇따라 매우 안타깝고 송구하다"며 "앞으로 집배원들이 사고 없이 안전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부족한 부분은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우본은 신도시 개발 등에 따라 배달물량 및 세대수가 증가하는 지역에 집배원을 증원하거나 민간위탁배달을 확대해 집배원의 업무를 경감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집배인력 여유관서와 부족관서 간 집배인력 재배치를 통한 업무평준화를 통해 과부하 관서 집배원 업무를 경감시키기로 했다. 우선 지방청 내 배달우체국간 인력을 재배치하고 지방청 간 인력 증감배정을 통해 집배부하량 평준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집배원의 이동거리 단축을 위해 배달거점을 확대하고 무인 우편함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 이밖에 순로구분기 234대를 보급하고 집배용 일반 PDA를 스마트 PDA로 대체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집배원의 주 근로시간을 44시간 이내로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집배 장비 보급도 확대한다. 농어촌 지역의 일평균 80km 이상 장거리 운행 이륜차 약 600대를 차량배달로 전환하기로 했다.

또한 안전사고가 특히 많은 동·하절기와 오전 10시∼낮 12시에 안전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이륜차 실습교육, 교통신호 준수 등 안전운전 교육과 함께 외부 전문가를 초청해 근골격계 질환 예방 및 치료방법 등의 교육을 확대하기로 했다.

다만 우본은 신도시 지역에서 업무가 늘어나기는 했지만 전체적인 인력은 현 수준이 적정한 것으로 보았다. 또한 근로시간도 주요 OECD 국가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5년간 우본 종사원 사망자는 190명으로 집배원 86명, 내근직 104명이다. 사고사가 28%, 암 34%, 뇌심혈관질환 16%, 기타 22%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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