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원전 사업에서의 대규모 손실로 메모리 사업부문 지분 매각에 나선 일본 도시바가 신설법인의 주식을 분할하겠다고 밝혔다. 특정 기업이 메모리 사업에 영향력을 거의 발휘할 수 없도록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경쟁사에게 지분을 팔지 않겠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의 지분 확보가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0일 니혼게이자이 등 일본 주요 매체에 따르면 도시바는 메모리 사업부문을 분사한 신설법인의 주식을 분할 매각한다고 밝혔다. 신설법인의 지분은 19.9%로 이를 분할할 경우 인수기업의 영향력이 그만큼 줄어들 수밖에 없다. 처음부터 20%에도 미치지 못하는 지분이었고 이마저 분할하는 것은 도시바가 경쟁사를 처음부터 염두에 뒀다고 봐야 한다.
지분 입찰에는 SK하이닉스를 비롯해 도시바와 낸드플래시 공장을 공동 운영하고 있는 웨스턴디지털(샌디스크), 투자펀드인 베인캐피털 등 5곳이 참여하고 있다. 일본 매체들은 도시바가 “각국의 독점금지법 심사에 걸리는 시간”을 언급하며 경쟁사에게 지분 매각을 원하지 않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그나마 도시바가 원하는 조건을 제시한 업체도 없다고 알려지면서 이대로 지분 매각이 이뤄질지는 불투명한 상황이 됐다.
하지만 도시바 입장에서는 하루 빨리 지분 매각이 이뤄져야 한다. 내달로 예정된 실적 마무리까지 현금을 확보하지 못하면 자본잠식 상태로 빠져들기 때문이다.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 주거래 은행에게 협조를 부탁하기까지 했다. 장기전을 염두에 둔 움직임이다.
그렇지 않아도 개발이 더딘 3D 낸드플래시 투자도 멈추기 어렵다. 도시바는 오는 2018년까지 8000억엔(약 8조3000억원)을 들여 낸드플래시 사업에 투자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한편 신설법인의 지분을 분할해 매각하겠다고 알려지면서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분이 20%에 미치지 못해 기술 확보와 현금 흐름이 제한될 것”이라며 “SK하이닉스가 소수 지분을 인수하면 신용도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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