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수백, 수천명이 동시 접속해 실시간 전쟁을 벌일 수 있는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 모바일 플랫폼에서도 유행이 될 조짐이다. 최근 나온 ‘리니지2 레볼루션’이 시장성을 입증했고 올해 다수의 모바일 MMORPG가 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모바일 MMORPG의 유행이 불러올 암울한 전망도 제기된다. 지금만 해도 이용자들이 2~3개의 모바일게임을 번갈아가며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지만 모바일 MMORPG가 유행한 뒤엔 ‘1인 2게임’이 쉽지 않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기존 모바일게임 대비 MMORPG을 즐기는데 상당히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앱 사용시간(1월 2일~8일)에선 리니지2 레볼루션이 페이스북을 제친 상황이다. 카카오톡, 유튜브, 네이버의 뒤를 이은 앱 사용시간 전체 4위다. 기존 모바일게임에선 볼 수 없었던 긴 사용시간이다.
리니지2 레볼루션을 포함한 모바일 MMORPG는 기본적으로 자동 사냥·전투를 지원한다. 수동으로 조작해선 캐릭터 레벨업(성장)이 힘들기 때문이다.
보통의 게이머들은 게임을 구동시킨 상태에서 스마트폰을 몇 시간 켜놓는 방식으로 캐릭터를 육성한다. 그동안 게임 캐릭터는 자동 사냥을 한다. 열혈 게이머들은 하루 5~6시간을 스마트폰을 켜놓고 캐릭터 육성에 몰두하기도 한다. 이럴 경우 다른 게임을 즐길 시간적 여유가 없다.
PC온라인 MMORPG의 사례를 보면 이 같은 전망에 힘이 실린다. 엔씨소프트의 경우 ‘리니지’ 이용자가 같은 장르의 ‘아이온’을 동시에 즐기기는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 MMORPG의 경우 게임 속 세계가 워낙 방대하고 캐릭터 육성이 쉽지 않지 않은 하드코어 장르이다보니 하나의 게임에 몰두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모바일 MMORPG가 대세 장르가 될 경우 중소 게임업체들은 더욱 힘들어질 전망이다. 하루 24시간 중 이용자의 여가 시간을 몇몇 MMORPG가 점령할 것으로 예상되는 까닭이다. 가볍게 즐기는 캐주얼 게임의 경우 비집고 들어갈 틈이 있다지만 MMORPG와 직접 경쟁이 예상되는 RPG, 전략 등의 장르는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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