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트럼프가 당선되자 실리콘밸리가 충격에 빠졌다
미국 45대 대통령선거에서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면서 IT기업들이 모여 있는 실리콘밸리 지역은 당혹감에 휩싸였다. 인종, 종교, 여성 차별적인 발언을 해 온 트럼프는 전통적으로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얽혀있는 실리콘밸리의 반감을 샀다.
특히 트럼프는 석탄산업을 부흥시켜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자신의 재산형성 기반인 부동산과 건설을 중시하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배치되는 행보를 보여왔다.
이같은 실리콘밸리의 반(反) 트럼프 정서는 미국 주요 IT기업의 후원금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애플과 구글(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페이스북 등 미국 주요 IT기업이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게 후원한 금액은 300만달러(34억원)에 달한 반면, 트럼프 후보에게 낸 후원금액은 5만달러(5700만원)에 그쳤다.
이들 업체 이외에도 미 전자통신업계가 클린턴에게 낸 후원금도 5570만달러(635억원)인 반면, 트럼프가 받은 금액은 클린턴의 1/55 수준인 100만달러(11억원)에 불과했다.
실리콘밸리에서 거의 유일하게 트럼프를 지지하는 인물은 피터 틸 페이팔 공동창업자이자 페이스북 이사다. 억만장자 벤처 투자자인 틸은 트럼프에게 125만달러(14억원)의 후원금을 냈으며, 지난 7월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찬조 연설까지 했다.
그동안 도널트 트럼프는 유독 IT 기업에게 많은 비난과 공격을 퍼부었다.
애플이 대표적이다. 그는 지난 1월 “대통령이 되면, 애플 제품을 미국에서만 만들게 할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엄청난 세금을 부과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애플이 테러범 수사를 위한 아이폰 잠금 장치 해제를 거부한 점에 대해서도 “이런 경우에는 잠금 장치를 열어야 한다"며 비판하기도 했다.
아마존에는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고 있으며 워싱턴포스트를 세금피난처로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으며,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와는 이민정책을 놓고 충돌했다.
실제 트럼프는 미국과 멕시코 간 국경을 강화하고 불법 이민자를 강제 추방하겠다는 정책을 강조해 왔다. 실리콘밸리의 많은 IT기업 창업자가 이민자 출신이며, 외국 출신 엔지니어가 IT산업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의 당선은 달갑지 못하다.
민주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의 경우 전문직 취업 비자(H-1B)를 활성화해 과학, 기술, 공학 분야의 해외 고급 인력을 채용한다는 입장은 견지해 온 것과 달리, 트럼프는 오히려 H-1B를 더 엄격하게 관리할 가능성이 높다
사이버 보안 정책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제1차 TV토론에서 이슬람국가(ISIS)를 비롯한 테러 단체들을 거론하면서 “사이버 보안은 여러 정책 중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라고 강조한 바 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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