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많은 사람이 운동을 한다. 센터를 다니는 이도 공원을 찾는 이도 있다. 달리기 자전거 도구 등 다양한 방법으로 건강을 돌본다. 나는 과연 제대로 운동을 하고 있는 것일까. 키 몸무게 같은 체형을 바탕으로 한 운동처방은 적절한 것일까. 오늘 몇 걸음을 걸었는지 얼마나 운동을 했는지를 기록하는 것으로 나는 건강해지고 있는 것일까. 우리의 몸은 그리 간단치 않다.
중학교 선생이던 홍석재 피트(FITT) 대표<사진>가 창업에 나선 출발점은 이곳이다. 그는 중앙대 체육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스포츠산업연구센터 연구원, 신라호텔 트레이너 등을 경험했다. 그가 경험한 ‘학문’으로써 운동을 실생활에 접목시킬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 교단에 선 뒤에도 고민은 이어졌다.
“일반인이나 운동센터에서 내 몸이 어떤 상태인지 정확히 알고 그에 따른 처방을 해주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심폐능력 움직임능력 등 운동부하검사를 받으려면 병원을 가야하고 고액을 지불해야하고요. 이를 저렴하고 간편한 방법으로 할 수 있는 플랫폼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2년여에 걸친 준비 기간을 거쳐 만든 것이 피트입니다.”
피트(www.fitt.kr)는 공인된 미국스포츠의학회(ACSM) 알고리즘과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 논문과 연결해 인터넷을 통해 운동부하검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가 홍 대표의 손을 잡았다. 경기센터는 준비 기간 동안 든든한 도우미 역할을 했다. 올해 2월 나온 서비스는 서울대 중앙대 영남대 등에서 수업에 활용할 정도로 인정을 받았다. 그동안 과학적 운동처방의 필요성을 느꼈던 스포츠센터 트레이너들도 피트의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fitt.kr)과 커뮤니티(https://www.facebook.com/groups/fitt.community)를 찾았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위주로 마케팅을 했는데도 센터나 트레이너의 문의가 이어지더군요. 그만큼 수요가 있었던 것입니다. 유료 서비스임에도 불구 반응이 좋았습니다. 오프라인으로 열고 있는 세미나도 참석자가 많고요. 피트의 데이터는 기존 헬스케어 서비스처럼 트래킹이 아닙니다. 측정평가 데이터입니다. 나에게 맞는 운동과 동력을 주는 동반자인 셈이지요.”
현재의 피트 솔루션은 센터와 트레이너가 회원관리를 하는 수고도 덜어준다. 서로 윈윈이다. 홍 대표는 조만간 심리검사 등 몸과 관련 모든 것을 담을 수 있는 플랫폼으로 피트를 발전시킬 계획을 갖고 있다.
“독일체육대학 올리버 하이네 교수의 조언 등 운동관련 칼럼과 콘텐츠까지 제공하는 종합 플랫폼으로 업그레이드를 준비 중입니다. 오는 11월 새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운동을 하는 개인뿐 아니라 이를 관리하는 이들까지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종합 헬스케어 서비스 플랫폼이 되는 것이지요.”
그의 목표는 여기까지가 아니다. 피트가 체육학을 공부한 사람이 그 경험을 쏟아낼 수 있는 회사와 서비스를 만드는 곳으로 키우는 것이 최종 목표다. 지금의 플랫폼은 꿈을 향한 첫 계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