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미국의 삼성전자 발목잡기가 노골화하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는 삼성전자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미국 정부기관의 ‘갤럭시노트7 사용중단’ 권고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는 갤럭시노트7을 기다리겠다는 반응이 우세했다. 삼성전자가 선제적 결정으로 전체 제품을 교환해주기로 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여겨진다.
1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노트7을 출시한 한국 미국 등 10개국에서 순차적 제품교환이 진행 중이다. 갤럭시노트7은 지난 8월 시판했다. 삼성전자는 판매 직후 배터리 문제를 발견 공급 제품 전체 신제품 교환을 결정했다. 불량률은 100만대 중 24대다. 한국은 오는 19일부터 교환이 이뤄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정부기관 중심 갤럭시노트7 흠집내기가 이어져 보호무역 강화가 노골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는 9일(현지시각) “갤럭시노트7 전원을 끄고 사용하거나 충전치 말라”며 “공식 리콜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가 리콜 계획을 사전통보했지만 정식 절차를 거론해 일정을 지연시키려는 모양새다. 이 때문에 2006년 소니 배터리 리콜과 2009년과 2010년 도요타 급발진 리콜처럼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미국이 이 문제를 의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미국 스마트폰 기업 중 세계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는 곳은 애플뿐이다. 모토로라는 중국 레노버에 매각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윈도의 모바일 확산을 꾀하고 있지만 고전 중이다. 최근 미국은 세계무역기구(WTO)의 판례에도 불구 자국 가전업체 월풀의 신고로 삼성전자 LG전자의 중국산 세탁기에 대해 덤핑 예비판정을 내린 바 있다. WTO의 판례 역시 월풀이 발단이었던 사안이다.
한편 애플의 ‘아이폰7·7플러스’가 갤럭시노트7 리콜 수혜를 입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미국 소비자의 마음은 정부의 뜻대로 움직이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의 자체 대응이 소비자 신뢰 회복에 긍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여겨진다. 외신의 긴급설문에 따르면 갤럭시노트7을 기다린다는 답이 우세했다.
안드로이드폴리스의 설문은 76%의 응답자가 ‘삼성 브랜드에 대한 인식이 더 좋아지거나 변화가 없다(It hasn't affected my trust or perception of Samsung's brand or I'm actually more trusting because of Samsung's speed and effectiveness in addressing the issue)’고 답했다. GSM아레나의 설문은 100명 중 63명이 ‘삼성전자 제품을 기다리겠다(wait fot it to come back)’고 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