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화웨이와 소니가 스마트폰 신제품을 발표했다. 양사는 각각 삼성전자 ‘갤럭시A’ 시리즈와 ‘갤럭시S’ 시리즈를 겨냥한 제품을 공개했다. 화웨이는 외연 확장 소니는 신뢰 회복이 필요한 상황이다.
1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화웨이와 소니는 각각 스마트폰 신제품 공개행사를 열었다. 화웨이는 ‘노바’와 ‘노바플러스’를 소니는 ‘엑스페리아XZ’를 선보였다. 화웨이는 갤럭시A 시리즈를 소니는 갤럭시S 시리즈를 타깃으로 삼았다.
화웨이는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 3위다. 삼성전자는 세계 1위다. 2위는 애플이다. 애플은 애플만의 생태계를 운영하는 탓에 소비층이 다르다. 화웨이가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삼성전자의 영역을 갉아먹어야 한다. 화웨이는 ‘메이트 시리즈’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P시리즈’로 ‘갤럭시S’ 시리즈에 맞서왔다. 이번에 내놓은 제품은 중저가 시장 중 고가인 ‘엔트리 프리미엄’에서도 삼성전자와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리차드 우 화웨이 컨슈머비즈니스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중저가 제품 주도권은 화웨이가 잡고 있다”라며 “모두를 위한 의미있는 혁신을 담은 제품이 노바와 노바플러스”라고 강조했다.
노바는 5인치 고화질(풀HD) 화면을 갖췄다. 금속 소재에 곡선 마감을 해 손에 자연스럽게 잡히도록 했다. 퀄컴 스냅드래곤 625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장착했다. 배터리 용량은 3020mAh다. 램(RAM)은 3GB 저장공간은 32GB다. 가격은 399유로(약 50만원)다. 노파블러스는 AP와 램 저장공간은 갖지만 화면을 5.5인치로 키우고 배터리를 3340mAh로 늘렸다. 가격은 429유로(약 54만원)다. 두 제품 모두 USB-C타입 포트를 탑재했다.
소니는 한 때 전 세계 휴대폰 3위였지만 지금은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상반기 ‘엑스페리아X’ 브랜드를 내놓고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이날은 엑스페리아XZ를 소개했다. 소니의 전략은 브랜드 영향력을 되살리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프리미엄 시장서 인정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엑스페리아XZ의 책임이 막중하다.
히라이 카즈오 소니 사장은 “소니는 우리의 제품이 여러분의 삶에 가장 밀접하게 연결되기를 바란다”며, “우리는 여러분이 보고, 듣고, 경험하고, 즐기는 모든 경험을 더욱 풍요롭게 해줄 다양한 제품을 통해 지속적으로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의 전략이 성공할지는 지켜봐야한다. 삼성전자의 저력이 만만치 않다. 애플도 곧 신제품을 출시한다. 화웨이는 잘하는 것을 더 잘하는 것이 소니는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부담이다. 하지만 삼성전자를 넘지 못하면 스마트폰 사업 미래가 불투명하다. 부익부 빈익빈이 심한 분야다. 손해를 감수하고 밀어붙일 수 있는 여력이 있는 업체만 살아남을 수 있는 시장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