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 냉장고 ‘패밀리허브’에 대한 국내외 호응이 뜨겁다. 패밀리허브는 냉장고의 개념을 ‘음식’ 보관에서 ‘가족 정보’ 보관으로 재정의 한 제품. 항상 그곳에 서 있는 가전제품이 아니다. 가족 소통의 중심 역할을 하는 통로다.
2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패밀리허브는 출시 직후 하루 평균 50대 이상이 팔리며 20일만에 누적 판매 1000대를 돌파했다. 지난 4월 첫 선을 보였다. 출고가는 649만원 용량은 837리터다.
이 제품은 냉장고 문에 터치스크린 모니터를 탑재한 것이 특징. 모니터를 통해 각종 정보를 전달하고 공유할 수 있다. 음식물 보관 상태와 요리법을 알려주는 것은 기본. 필요한 음식물 구입을 냉장고 앞에서 할 수 있다. 또 유해식품 등을 알려줘 가족 건강을 지켜준다. 가족 사진과 일정 등을 보는 정보 게시판으로 활용할 수 있다. 각종 동영상 콘텐츠와 거실 TV 연동 기능 등 주방을 거실로 바꿔준다.
패밀리허브 인기몰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기획부터 마케팅까지 소비자 목소리를 반영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제품 출시 이후 구매자 해피콜, 패밀리 허브 체험단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소비자의 니즈(Needs)를 수렴했다. 소비자 의견을 반영한 업데이트 중 대표적인 것이 미세먼지 정보 알림. 아침마다 날씨를 알려주는 ‘모닝브리프’에 관련 정보를 추가했다. 쇼핑리스트 애플리케이션(앱)은 보다 직관적으로 개선했다. 지속적인 신규 콘텐츠를 추가해 언제 사도 최신 패밀리허브를 만날 수 있다. 하반기에는 스케줄 쇼핑 음악 등의 업데이트가 예정돼있다.
삼성전자는 “패밀리허브는 소비자의 생활을 연구하고 목소리에 귀 기울여 가족과 함께하는 주방의 일상을 더욱 편리하고 즐거운 경험으로 가득 차게 해줄 것”이라며 “주방을 가족생활의 중심으로 만드는 패밀리허브를 통해 소비자를 진정으로 배려하는 혁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패밀리허브는 미국에서도 삼성전자 냉장고 돌풍을 이끌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트랙라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프렌치도어 냉장고 제품군에서 30.4% 점유율을 달성했다. 7년 연속 1위다. 점유율 30%를 넘은 것은 2분기가 처음이다. 프렌치도어 냉장고는 상냉장하냉동 타입으로 문이 3개 또는 4개 있는 제품을 일컫는다. 특히 패밀리허브는 고가 냉장고 점유율 신장에 힘을 실었다. 삼성전자는 2분기 판매가 3000달러 이상 제품군 점유율 48% 4000달러 이상 제품군 점유율 77%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