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브렉시트 사태가 한국 ICT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일단 영국 자체만 놓고 보면 큰 타격은 없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중국의 ICT 교역 위축이 장기화될 수 있고 이로 인해 수출 의존도가 큰 한국 ICT 산업이 영향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21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원장 김도환 KISDI)은‘최근의 브렉시트 사태와 ICT 산업’ 보고서를 통해 브렉시트가 한국 ICT 산업에 미칠 영향을 분석했다.
가트너는 영국 IT 지출 증가율을 –3.3%, 세계 IT 지출을 1.2%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하지만 전체 ICT 수출과 투자에 있어 영국 비중이 낮은데다 ICT 주력 수출품목의 경우 정보기술협정(ITA)를 통해 무관세를 적용받고 있기 때문에 직접적 타격은 크지 않다.
하지만 간접적 경로를 통한 타격이 우려된다. 브렉시트로 인한 EU 경기위축과 환율변동, 중국경제에 대한 파급효과 등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중국의 ICT 교역 위축이 장기화될 수 있고, 이로 인해 수출 의존도가 큰 한국 ICT 산업이 큰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브렉시트의 ICT 수출에 대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측됐다.
KISDI는 "브렉시트가 현실화되기까지 시간이 아직 있는 만큼 주요 교역 대상국들의 경기 둔화에 대비한 수출 시장 및 품목의 다변화를 전략적 안목에서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여기에 ICT 신산업 육성과 경쟁력 강화를 통해 특정 하드웨어 품목의 경기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는 산업의 구조를 변화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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