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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프리즘] “엑사데이타가 부담스럽다면”…SMB 위한 ‘오라클 DB어플라이언스’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엑사데이타는 오라클의 ‘베스트셀러’ 제품 중 하나다. 엑사데이타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데이터베이스)를 통합한 형태로, 기업용 IT솔루션 시장의 판도를 바꿔놓은 제품이다. 오라클 내부적으로도 창사 이래 가장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한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엑사데이타는 오라클의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과 하드웨어를 통합, 최적화시켜 극대화된 성능과 편의성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2008년 처음 출시된 엑사데이타는 2010년 오라클이 썬마이크로시스템즈를 인수하면서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다. 또한 오라클이 ‘엔지니어드 시스템’이라는 별도의 제품 카테고리를 만들어낸 계기가 됐다.

그러나 엑사데이타는 성능은 탁월하지만 대형 그룹사 등 엔터프라이즈에만 사용하는 값비싼 제품이라는 인식이 있다. 실제 여기에 사용되는 DB는 오라클 엔터프라이즈 에디션만 지원이 되는 등 중소·중견(SMB)기업들은 사용하기 부담스러운 제품이라는 평가다.

이번에 출시된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어플라이언스(ODA) 2종, ‘X6-2S’와 ‘X6-2M’ 모델<사진>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SMB 규모의 기업들이 이같은 엔지니어드 시스템의 혜택을 누리도록 만들어진 제품이다. DBMS의 경우, 기존 엔터프라이즈 에디션 이외에도 스탠다드 에디션(SE) 2를 사용할 수 있다. 기존에 ODA HA(고가용성) 제품이 있지만, 이 역시 엔터프라이즈 에디션만 사용할 수 있었다.

이번 2종의 신제품은 필요한 만큼만 라이선스 구매가 가능한 ‘캐퍼시티 온 디맨드(Capacity on Demand)’모델을 채택해 스타트업 등 소규모 기업에 적합하다. DB뿐만 아니라 다른 애플리케이션 및 써드파티 앱까지 함께 운영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NVMe 플래시도 탑재돼 기존 디스크(SAS) 대비 초당입출력속도(IOPS)는 5배 높아졌고, 지연속도(latency)는 낮아졌다. 최대 30분 이내에 구축이 가능하다.

한철현 한국오라클 상무는 “엑사데이터가 삼성이나 LG와 같은 그룹사 규모에 DB만을 운영하는 시스템이었으면, 이번에 출시된 ODA 모델은 스타트업과 같은 소규모 기업이 초창기에 사용할 수 있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가격은 리스트 프라이스 기준 X6-2S는 1만8000달러(한화로 약 2080만원), X6-2M은 2만4000달러(2777만원)부터 시작된다. 그러나 파트너 중심으로 판매되는 제품인 만큼, 가격은 이보다 더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오라클 정병선 상무는 “이 제품은 특히 파트너들이 기다렸던 제품 형태로, 100% 파트너 모델로 판매되며 오라클의 파트너가 아니라도 팔 수 있는 유일한 제품”이라며 “가격체계 역시 오라클에서 사는 것보다 파트너에게 사는 가격이 더 싸다”고 강조했다.

특히 오라클 DB나 다른 애플리케이션 이외에 다른 기업의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때문에 현재 국내 독립소프트웨어벤더(ISV)와 접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정 상무는 “현재 데이터베이스 SE 버전을 쓰고 있는 고객들의 노후화된 장비를 교체하거나, ‘솔루션 인 어 박스(Solution in a box)’형태로 다양한 SW을 탑재해 최적화 및 경제적인 이점을 제공할 수 있다”며 “이를 위해 현재 제조나 병원 등 각 산업군별 ISV 100여개 기업과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기존 엔지니어드 시스템 영역의 확장으로 엑사데이타, 슈퍼클러스터의 혜택을 누린 기업에게 재해복구(DR)나 개발 및 테스트 환경 용도로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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