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호이어 커넥티드 스마트워치를 분석했다. 이 스마트워치는 1500달러(약 170만원) 상당의 고가 안드로이드 웨어러블 기기로 미적으로 매우 훌륭하나 썩 훌륭한 리뷰를 받지는 못했다. 두께는 12.8mm로 두꺼운 감이 있으나 알루미늄이나 플라스틱은 전혀 없이 티타늄 케이스를 써서 무게는 52g밖에 되지 않는다.
우선 이 제품은 기능적으로는 좀 부족한 감이 있다. 진동/햅틱 엔진 등 모션센서와 마이크는 포함되어 있으나 심박 모니터나 GPS가 없어 달리기를 좋아하는 사람을 위한 기기는 아닌 듯하다.커뮤니케이션은 블루투스LE 4.1과 WLAN 2.4 GHz 802.11 B/G/N을 이용한다. 처음 이 시계를 봤을 때 느낌은 고가품답게 디자인이 멋지고 럭셔리 시장에 적합해 보였다. 뒷면을 보면 ‘인텔 인사이드(Intel inside) 로고로 어떤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가 적용됐는지 확인할 수 있다. 태그호이어에 따르면 인텔 듀얼코어 프로세서이고 속도는 1.6GHz라고 하지만 일반 작동 속도는 500MHz로 낮춰진다고 한다. 이 외에 1GB D램과 4GB 낸드플래시가 있다.
이 웨어러블 기기의 뛰어난 점은 고가품임에도 불구하고 뒷면을 열어 안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내부는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SK하이닉스, 그리고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가 바로 눈에 들어온다.
메인보드를 들어내면 다른 칩을 볼 수 있는데 TI와 ST마이크로, 브로드컴 와이파이/블루투스, 맥심, 인벤센스 등의 부품이 몇 개 더 보인다. 여기에 시냅틱스 S1222B 저전력 터치 컨트롤러는 스크린에 플렉스 커넥터에 붙어 있어서 보이지 않는다.
인텔 AP는 안 보이는데 이는 SK 하이닉스 메모리 밑에 있는 PoP(package-on-package)에 가려 있어서 그렇다. 이 멀티칩 패키지에는 1GB D램과 4GB 낸드플래시가 같이 자리하고 있다. 다음 그림에서는 인텔의 SPEC 코드 SR2AC를 확인할 수 있는데 이는 인텔 아톰 프로세서의 울트라모바일 버전인 T1000이다.
이 기기는 다소 크기가 커서 레이아웃에 여유가 있는 편이지만 그래도 콤팩트하고 효율적인 디자인의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오른쪽 상단에 솔더 패드 어레이 쪽을 보면 성능을 추가하기 위해서 칩 몇 개 정도는 더 추가할 공간이 있어 보인다. 1500달러짜리 시계를 분해하는 것이 안타깝기는 하지만 흥미로운 점을 많이 발견해 의미가 있다.
딕 제임스 칩웍스 연구원, 김영심 칩웍스코리아 이사 yskim@chipworks.com(+821091019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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