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애플이 입는(wearable, 웨어러블)기기부터 PC까지 운영체제(OS)를 새단장했다. 음성비서 ‘시리(Siri)’의 활용도가 커졌다. 모바일뿐 아니라 PC와 TV에서도 시리를 만날 수 있다. 아이튠즈 앱스토어에 이어 시리가 애플 생태계 잠금(lock-in, 락인)효과 역할을 맡았다.
13일(현지시각) 애플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세계개발자회의(WWDC)2016를 개최했다.
이날 애플은 모바일과 PC, 스마트시계 새 OS를 공개했다. 애플TV 신기능도 발표했다. 시리를 보다 다양한 환경에서 이용할 수 있게 했다. 기능 고도화 뿐 아니라 PC와 TV로 영역을 넓혔다.
시리는 인공지능(AI)을 강화했다. 사진을 해석해 피사체에 맞춰 태그한다. 사용자의 스마트폰 정보와 행동을 분석해 문자메시지를 제안한다. 단어자동완성에서 한 발 더 나간 기능이다. 외부 개발자도 시리와 연계한 애플리케이션(앱)을 만들 수 있다.
PC에서는 검색과 메시지 전송 등을 할 수 있다. 파일 이동 등 키보드와 마우스 대체다. 애플 크레이그 페더리기 소프트웨어(SW)엔지니어링부문 수석부사장은 “시리를 활용해 다양한 정보를 얻고 파일을 검색하며 멀티태스킹을 할 수 있고 어디서든 데스크톱과 문서 폴더에 접속할 수 있으며 맥과 아이오에스 기기간 복사 및 붙여넣기가 가능하고 사진 앱 속 소중한 추억을 재발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
TV에선 65만편 이상 콘텐츠를 검색할 수 있다. 12개국으로 시리 활용국가를 늘렸다. 애플TV를 집 안을 제어하는 도구로 이용할 수 있다. 시리를 통해 온도 및 조명 등을 조절할 수 있다. 애디 큐 애플 인터넷SW 및 서비스부문 수석부사장은 “애플TV의 시리는 TV와 상호소통방식을 변화시켰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모바일용 아이오에스(iOS)10은 올 가을 ‘아이폰5’ 이상과 ‘아이패드에어’와 ‘아이패드미니2’ 이상 등 스마트폰과 태블릿 사용자에게 무료 배포한다. 맥용 OS ‘시에라’는 베타버전은 7월 최종 버전은 가을 다운로드 할 수 있다. 공짜다. 스마트시계용 ‘워치OS 3.0’ 역시 가을에 받을 수 있다. TV용 OS도 가을 출시다. 개발자용은 배포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