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스마트폰 과의존도가 증가하고 있다. 금단, 일상생활장애 등의 현상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청소년의 과의존도는 성인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실시한 2015년 스마트폰·인터넷 과의존 실태조사 결과 만3~59세 스마트폰 이용자 중 2.4%는 고위험군, 13.8%는 잠재적위험군으로 조사됐다. 전년대비 고위험군은 0.4%p, 잠재적위험군은 1.6%p 증가했다.
스마트폰 과의존위험군은 금단, 내성, 일상생활장애 관련 문항을 포함한 청소년용, 성인용 자가척도(각 15문항)를 활용해 측정하고 있다. 금단, 내성, 일상생활 장애 모든 증상이 보이는 경우가 고위험 사용자군이며 1~2가지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잠재적위험사용자군이다.
성인의 경우 고위험군이 2.1%, 잠재적위험군은 11.4%로 나타났다. 특히, 청소년 고위험군은 4.0%, 잠재적위험군은 27.6%로 전년대비 각 0.7%p, 1.7%p 증가했다. 성인의 약 2배에 달하는 수치다. 또한 이번에 유아동 과의존도가 처음 조사됐는데 1.7%가 고위험군, 10.7%가 잠재적위험군으로 분류됐다.
전체적으로 청소년 스마트폰 과의존위험군 비율이 다른 연령층의 2배 이상으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여자청소년(4.3%)이 남자청소년(3.7%) 보다 높았고 학령별로는 중학생(4.4%), 고등학생(3.8%), 초등학생(3.3%) 순이었다. 콘텐츠별로는 게임(7.4%), 메신저·SNS(4.1%) 이용자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체 스마트폰 이용자는 1일 평균 4.6시간(275분) 스마트폰을 사용한데 반해 고위험군은 5.2시간(315분), 잠재적위험군은 5.0시간(299분) 이용했다. 고위험군은 재미·스트레스 해소(45.5%), 습관적(25.9%), 시간 때우기(25.3%) 등 오락적 이유로 스마트폰을 이용한다는 응답이 일반사용자군 보다 높았다. 고위험군은 음악(29.1%), 일반적 웹서핑(27.9%), 메신저(25.2%), 게임(20.7%)을 주로 사용한 반면, 일반사용자군은 메신저(31.2%), 일반적 웹서핑(29.3%), 음악(24.6%), 게임(18.8%)을 더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장시간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다양한 역기능도 나타났다. 스마트폰 이용자 10명 중 7명(71.0%)은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신체적 불편함을 겪었다. 수면장애(45.0%), 안구건조증(43.1%), 목·손목·허리 통증(41.3%) 순으로 나타났다. 정신적으로는 스마트폰 사용자 10명 중 6명(65.9%) 이상이 스마트폰·인터넷 사용으로 심리적 불편함을 겪었다. 분노(42.9%), 짜증(40.5%), 불안(31.6%), 우울(30.5%) 순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해 스트레스가 쌓인다(15.1%), 삶의 질이 이전보다 더 나빠졌다(10.9%)는 낮게 나온 반면에, 스트레스가 해소된다(64.3%), 삶의 질이 이전보다 좋아졌다(76.2%)라는 긍정적 의견이 더 높았다.
성인들의 출퇴근시 스마트폰 사용패턴을 조사한 결과 출퇴근 시 주로 하는 행동으로는 절반 이상인 63.3%가 스마트폰 사용을 꼽았으며, 독서(13.7%), 신문/라디오(10.2%) 순이었다. 스마트폰 이용자 중 출퇴근 시 스마트폰 사용을 줄여야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절반에 가까운 47.0%로 나타났다. 사용조절을 위해 가장 도움이 될 것 같은 대체활동으로는 독서(35.2%)를 꼽았으나 실제 출퇴근 시 독서하는 비율(13.7%)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이용자의 61.3%는 ‘스마트폰·인터넷 과의존 문제가 심각하다’고 인식하였고, 이중 25.5%는 ‘매우 심각하다’고 인식했다.
한편, 인터넷 과의존위험군 조사결과 고위험군은 2006년 1.7%에서 2015년에는 1.2%로 축소됐다. 같은 기간 잠재적위험군도 7.5%에서 5.6%로 줄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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