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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 카카오 “2분기 큰 폭 성장…3000억원 중반대 매출 보일 것”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카카오(대표 임지훈)가 로엔엔터테인먼트(로엔) 연결 실적 효과로 2분기부터 3000억원대 중반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분기 카카오의 연결 실적은 매출 2425억원, 영업이익은 211억원이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3.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7.7% 감소한 수치다.

12일 최세훈 카카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16년 1분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2분기부터 로엔 매출이 연결돼 콘텐츠 매출이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광고가 1분기보다 좋아지고 게임의 경우 검은사막 흥행효과가 2분기에 계속되고 게임퍼블리싱에 투자한 것이 동시에 나와 매출도 1분기 대비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커머스 선물하기 매출도 가정의달 등 영향으로 성장을 예상했다.

이에 따라 최 대표는 “전분기대비 2분기엔 큰 폭의 성장을 보일 것”이라며 “2000억대 중반 매출에서 3000억대 중반으로 숫자가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동시에 신규 O2O 서비스가 준비되고 있다. 퍼블리싱 투자도 2분기에 집중될 것으로 보여 영업이익보다는 매출 성장에 주목해달라”고 덧붙였다.

◆로엔과 시너지, 하반기 내 구현=최용석 카카오 IR팀장은 로엔과의 시너지 효과를 하반기 내 구현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로엔의 지난 1분기 연결매출액은 945억원, 영업이익은 184억원, 당기순이익은 148억원을 기록했다

최 팀장이 밝힌 시너지 효과 방안은 ▲카카오페이 등을 멜론에 연동해 결제 장벽을 낮춰 이용자 증가 목표 ▲카카오가 보유한 추천 기술과 음악인식 솔루션을 멜론에 적용 ▲카카오 플랫폼으로 멜론의 마케팅 활동을 지원해 비용 내재화 ▲멜론 음원 등 관련 콘텐츠를 카카오 여러 채널에 노출 등이다. 그는 “하반기 내 이러한 방안을 시도해 파생되는 베네핏을 보여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홈클리닝·주차 O2O 서비스 하반기 출시=최 팀장은 “주차서비스는 정확하지 않지만 1조에서 맥시멈(최대) 2조원까지 시장 규모를 생각하고 있다”며 “주차영역에서 수요공급의 비대칭이 존재해 카카오가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주차 배차 결제까지 심리스한 생활 편의를 제공한다. 하반기에 론칭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최 팀장은 5조원(통계청 발표) 규모로 파악되는 홈서비스 영역 진출을 앞두고 첫 번째 단계로 홈클린 O2O 서비스의 하반기 출시를 알렸다. 그는 “홈클리닝 시장가격이 명확하지 않고 수요공급매칭도 어렵다. 카카오의 다양한 O2O 경험을 바탕으로 신뢰할 수 있는 혁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여성인력 취업기회 확대를 위해 관련 기관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3분기 공급자 앱을 론칭하고 하반기 내 정식 오픈한다”고 밝혔다.

◆“헤어샵 CBT 지표 상당히 좋아”=최 팀장은 지난 4월부터 시작된 카카오헤어샵 비공개테스트(CBT) 진행 상황과 관련해 “상당히 상황이 좋다”며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그는 이에 대한 근거로 보통 헤어샵의 노쇼(직접 취소 포함한 예약파기) 고객이 20%선인데 200개 매장 대상으로 CBT 기간에 이 비율이 0.5%가 나왔다는 것이다. 그는 평일 예약비율이 47%, 영업시간 외 예약이 25%에 달한 점을 들어 “고객이 적극적으로 예약을 통해 샵에 가고 있다”며 “10만원 이상의 고가결제비중도 있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상반기 출시 후 이용자수 전망은 예측이 어렵다고 답했다.

◆“카카오드라이버, 택시 시작 대비 준비가 잘 된 상태”=최 CFO는 “카카오택시 시작 대비해서 드라이버(대리운전) 서비스는 준비가 잘 된 상태에서 출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카카오택시 시작 당시 전체 기사 대비 10%가 안 되는 2만명으로 출발한 것에 비해 대리운전 서비스는 상반기 중 전체 22~25만명 기사 가운데 4~5만명과 함께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현재 기사용 앱 다운로드는 7만건 정도다. 상반기 중 출시된다.

◆광고 사업 부진…“현재 구조조정 중, 장기적으로 좋아져”=카카오는 지난 1분기 실적에서 광고사업 전반이 하락세인 가운데 특히 PC부문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최 팀장은 “지난해 12월부터 광고상품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리스트럭처링(구조조정)하고 있다”며 “광고를 분석해 효율이 좋지 않은 네트워크를 제거한 것이 비수기 효과와 맞물려 단기적으로 부정적 영향이 있었다. 장기적으로는 효율이 높아지는 측면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최 팀장은 “온라인애드가 경쟁사 대비 하락폭이 큰 건 맞다”며 “광고상품 리스트럭처링이 하나의 이유이고 두 번째는 유저들의 모바일 사용이 많아 광고주도 모바일 쪽에 예산을 늘리기 위한 니즈가 커지는데 지난해엔 서비스적 완성도를 높이기 노력을 했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예산을 확보 못한 것이 있었다”고 자체 분석했다.

그는 “올해부터 광고주 편의성 높이기 위해 광고 플랫폼의 통합을 진행하고 있다. 네이티브애드를 3월 론칭했다”며 “확신하기 어렵지만 2분기 성수기 효과와 테스트하고 있는 광고모델에 따라서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본다. 하반기엔 조금 더 개선된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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