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북미·유럽 순으로 시장 규모 커
- 슈퍼데이터리서치 조사, 뉴주 전망 대비 3년 빨라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글로벌 e스포츠 시장 규모가 올해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조사업체 슈퍼데이터리서치(www.superdataresearch.com)가 지난 6일(미국 동부 현지시각) 공개한 보고서(Spring 2016 eSports Report)에 따르면 2016년 전 세계 e스포츠 시장이 8억9100만달러(약 1조290억원) 규모를 이룰 것으로 예측됐다. 전년 예측치인 7억4750만달러 대비 19% 가량 증가한 규모다.
지역별 규모는 아시아 3억2800만달러(약 3790억원), 북미 2억7500만달러(약 3170억원), 유럽 2억6900만달러(약 3100억원), 그 외 국가들 1900만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아시아가 시장을 주도하는 모양새다. 정확히 말하면 중국이 주도하고 있다. 최근 중국에선 모바일 e스포츠 협회가 결성되는 등 플랫폼 확장 추세도 감지된다.
올해 전 세계 e스포츠 시장 규모는 팬들(enthusiasts)이 티켓·상품 구매에 쓰는 비용과 대회 상금 규모를 합친 2억3100만달러에 e스포츠 관련 스폰서십(파트너십)·광고 시장을 더한 것이다. 슈퍼데이터리서치는 올해 보다 많은 브랜드와 광고회사가 e스포츠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예측치는 앞서 시장조사업체 뉴쥬(www.newzoo.com)가 발표한 결과와 큰 차이를 보인다. 뉴쥬는 오는 2019년에 이르러서야 글로벌 e스포츠 시장이 1조2300억원(10억7200만달러)의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봤다. 슈퍼데이터리서치가 뉴주 대비 1조원 돌파 시점을 3년 빠르게 보는 셈이다.
양사의 e스포츠 시장 전망은 시간이 갈수록 차이가 벌어진다. 2018년엔 슈퍼데이터리서치가 19억달러(약 2조1600억원)로 시장 성장세를 예상한 반면 뉴쥬 전망은 7억6500만달러에 머물러 있다.
이는 광고 시장 전망 때문이다. 슈퍼데이터리서치가 2017년 브랜드 광고 시장만 10억달러 규모를 예상하는 반면 뉴주는 2018년에 가서도 광고 시장이 3억3700만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양측이 보고서에 정확한 내용을 밝히지 않았으나 슈퍼데이터리서치가 뉴주 대비 보다 광범위한 집계를 내는 것을 알 수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두 업체의 조사결과를 담아 ‘2015년 e스포츠 실태조사 및 경제효과 분석’ 보고서를 발간한 바 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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