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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S7 vs G5, 번호이동에도 영향…4월, 알뜰폰 증가세 둔화

- 알뜰폰, 번호이동 순증 3만명대로 하락…가입자, SKT→KT→LGU+→알뜰폰 ‘이동’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갤럭시S7’과 ‘G5’의 경쟁이 이동전화 번호이동에도 영향을 미쳤다. 알뜰폰(MVNO, 이동전화재판매) 증가세가 둔화됐다. 고가폰 구매자는 기기값 부담 탓에 지원금이나 선택약정요금 할인액이 적은 알뜰폰으로 가기가 쉽지 않다. 올 들어 월 5만명대를 기록하던 알뜰폰 번호이동이 4월 3만명대로 떨어졌다.

2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4월 이동전화 번호이동자 수는 총 56만8885명이다. 전월대비 0.1% 증가했다. 전체 흐름은 정상화됐다. 가입자는 SK텔레콤→KT→LG유플러스→알뜰폰으로 이동했다. 번호이동은 가입자를 뺏고 뺏기는 시장이다. 점유율이 높은 쪽에서 낮은 쪽으로 가입자가 이동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4월 시장 상황을 보면 고가폰 판매경쟁은 이제 가입자 쟁탈전보다 기기변경 위주로 이뤄지는 모양새다. 4월은 LG전자 ‘G5’가 본격 판매에 나선 시기다. 삼성전자 ‘갤럭시S7’과 ‘갤럭시S7엣지’와 충돌했다. 3개 제품은 일개통 3위권을 형성하며 치열한 다툼을 벌였다. 그럼에도 불구 번호이동 전체 규모는 전월과 큰 차이가 없었다. 단말기유통법 시행 후 변한 풍경 중 하나다.

고가폰에 관심이 쏠리다보니 알뜰폰 가입이 줄었다. 알뜰폰도 지원금과 요금할인이 있지만 절대액수가 적다. 또 기기변경자는 통신사를 옮기지 않는 집토끼다. 알뜰폰으로 옮긴 사람은 3월에 비해 39.2% 감소했다.

세부적으로는 ▲SK텔레콤 1만9802명 ▲KT 10556명 ▲LG유플러스 3914명 총 3만4272명이 알뜰폰으로 떠났다. KT는 SK텔레콤에서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과 KT에서 이득을 봤지만 유출이 더 많았다. KT는 오락가락 행보다. 순유출에서 반등엔 성공했지만 지속될지 미지수다. 경쟁력을 회복했다는 평가를 내리기엔 시간이 필요하다.

한편 5월 번호이동은 4월과 유사한 추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갤럭시S7과 G5의 대결은 끝나지 않았다. 다만 ‘갤럭시J’ 시리즈 등 중저가폰 제품 신제품이 변수다. 번호이동 무기가 고가폰에서 중저가폰으로 변경됐기 때문이다. 특히 KT는 출고가 29만7000원 ‘갤럭시J5’를 단독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이달 이보다 저렴한 ‘갤럭시J3’를 추가 투입할 방침이다. 번호이동이 달아오를 가능성은 남아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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