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LG전자의 휴대폰 사업이 지난 1분기도 적자를 이어갔다. 하지만 실망은 아직 이르다. LG전자의 희망 스마트폰 ‘G5’의 실적 반영은 2분기부터다. G5는 LG전자 G시리즈 중 가장 빠른 공급 속도를 보이고 있다. 동트기 전이 가장 어둡다.
28일 LG전자는 2016년 1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휴대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MC)사업본부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지난 1분기 매출액 2조9632억원 영업손실 202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19.3% 전년동기대비 15.5%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3분기째다. 적자폭은 더 커졌다.
1분기 LG전자의 휴대폰 판매량은 1660만대다. 스마트폰 판매량은 1350만대로 전기 및 전년동기대비 12% 줄었다.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은 이중 1050만대를 차지했다.
LG전자는 “1분기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기존모델 판매감소와 G5 마케팅 비용 선집행 등으로 매출과 수익성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라는 뜻이다.
G5의 반응은 고무적이다. 1달 동안 160만대를 출고했다. 1분기 LG전자 전체 휴대폰 판매량의 10%다. 2분기 G5 판매 전망치는 300만대 이상.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갤럭시S7’을 바짝 추격할 정도다. 다만 G5 수율이 얼마나 되는지가 관건이다. 수요에 맞춰 공급이 이뤄지지 않으면 경쟁사에 고객을 빼앗길 수 있다.
LG전자도 ‘2016년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G5는 전작의 성과를 뛰어넘을 것 같으며 2분기부터 글로벌 출시되기 때문에 수익성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LG전자의 사업체질개선도 어느 정도 완성 단계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난립했던 중저가 제품군 축소가 가시화 됐다. 지난 1분기 판매량 축소는 중저가폰 재고조정을 위한 전략으로 여겨진다. 중저가폰 제품군 간소화는 원가절감으로 이어진다. LG전자의 새 중저가폰 K시리즈와 X시리즈도 2분기부터가 진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