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LG유플러스가 1분기 예상보다 좋은 실적에도 불구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2016년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LG유플러스는 말은 최대한 아끼고 기대 수준은 낮췄다. 예년에 비해 질문도 많이 받지 않았다.
27일 LG유플러스는 2016년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실시했다. 이날 LG유플러스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지난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2조7128억원과 170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5.2% 감소했지만 전년동기대비는 6.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와 전년동기대비 각각 50.8%와 10.3% 상승했다.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이혁주 부사장은 “연간 매출 목표 중 24%를 달성했다. 투자는 연간 예정치의 13%에 그쳤지만 2분기부터는 정상 집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컨퍼런스콜에서 LG유플러스는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 성장은 더 이상 쉽지 않다고 인정했다. 선택약정할인 영향이 예상보다 컸다. 사물인터넷(IoT)과 두 번째 기기(세컨드 디바이스) 등도 부정적 여파가 있었다. 1분기만 선택약정할인으로 750원 ARPU가 떨어졌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월 연내 ARPU 턴어라운드를 약속한 바 있다.
LG유플러스 PS(Personal Solution)마케팅담당 박상훈 상무는 “IoT나 세컨드 디바이스 등의 가입자가 늘어나기 때문에 ARPU 감소는 산업 전반의 흐름이다”라며 “ARPU는 전년대비 턴어라운드 하기는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또 “선택약정할인 누적 가입자 증가 속도가 완만해지면 ARPU를 높이는 활동이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라며 “가입자 다양해지면서 ARPU가 선행지표로서 앞으로 중요성이 있을지 의문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IoT는 아직 돈이 되지 않았다. 당분간은 수익보단 외형이다. 1분기까지 누적 26만명의 가입자를 모았다.
LG유플러스 플랫폼사업담당 박종욱 상무는 “홈IoT는 매달 2만명 정도 순증하고 있다”라며 “사업 초반이기 때문에 수익성 논의는 이르다. 연말까지 가입자 50만명 확보가 목표”라고 설명했다.
한편 오는 29일 시작하는 주파수 경매와 20대 국회 출범에 따른 정책 환경 전망 등에 대해선 원론적 입장 표명에 머물렀다.
이 부사장은 “주파수 경매는 비용 효율 관점에서 최대한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자세한 내용은 공개치 않았다.
LG유플러스 사업협력담당 강학주 상무는 “상반기는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M&A) 하반기에는 20대 국회 출범에 따른 상황 등이 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면밀하게 보고 대응할 것”이라고 큰 틀만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