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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허브 꿈꾸는 제주, 미래부 ‘아시아CGI애니센터’ 내달 개소

영화 ‘데드풀(Deadpool)’에서도 렌더링 기법이 사용됐다.(사진 제공 엔비디아)
영화 ‘데드풀(Deadpool)’에서도 렌더링 기법이 사용됐다.(사진 제공 엔비디아)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 이하 미래부)가 제주도와 함께 렌더팜 센터인 ‘아시아CGI애니센터’를 내달 19일 개소한다.

7일 미래부에 따르면 제주도 서귀포에 구축하는 아시아CGI애니센터는 고성능 렌더팜(Render Farm)을 구축해 중소기업들의 3D애니메이션 및 특수효과 제작 때 필요한 렌더링 작업을 돕는다.

이 센터는 미래부와 제주도가 글로벌 애니메이션 발굴 및 제작·유통 지원과 컴퓨터영상합성기술(CGI) 발전을 도모하고 애니메이션 제작 스튜디오 구축 기반 마련을 위해 조성됐다. 이를 위해 센터는 애니메이션 관련 한국과 중국 간 협업 구축, 글로벌 전문인력 양성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미래부와 제주도는 센터를 통해 국내기업들을 중국 수요와 연계, 해외시장 진출을 돕는다. 제주도는 중국인 관광객 무비자를 허용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발전된 렌더링 기술을 중국 영화산업 등과 연결시킬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라는 판단이다.

이를 위해 제주도는 센터 부지 확보 및 구축, 국내외 관련 기업 유치에 나섰고 정부는 서버 및 하드웨어 구입 등을 지원키로 했다.

렌더링은 영화나 애니메이션 등에서 사실적인 색감 및 질감 등을 표현하기 위해 주로 사용된다. 영화 속 고릴라의 수천개의 털을 한 올 한 올 표현하는 것도 이러한 렌더링 기술을 요구한다. 또, 가상현실(VR) 및 게임에서도 렌더링이 반영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고사양·대용량의 컴퓨팅 파워가 필수적이다. 컴퓨터 성능과 저장 용량에 따라 렌더링 작업 속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렌더팜은 CG 작업 등에 필요한 컴퓨터 묶음을 말하며, 컴퓨터가 많을수록 작업속도도 빨라진다.

하지만 중소기업이 별도의 렌더팜을 자체적으로 구축하는 것은 비용 측면에서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 이에 미래부는 필요한 기업들이 렌더팜을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겠다는 것. 이를 통해 기업들은 비용 절감을 꾀하는 동시에 렌더링 작업에 소요되는 시간 등을 개선할 수 있다.

미래부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렌더링을 통한 3D모델 구현 및 핸들링에 있어 중국에 앞서 있다”며 “애니메이션 등에서 렌더링 수요가 많은데 렌더팜을 이용하면 12시간이 소요되는 작업을 1분으로 줄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기업들이 제주도의 렌더팜 센터를 활용하게 된다면, 중국시장의 기회도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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