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가 올해 첫 대형 신작으로 내세운 ‘KON(콘)’이 출시 직후부터 매출 급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넷마블은 지난해 하반기만 해도 매출 10위 내 5~6종의 자사 게임을 올려뒀으나 최근 들어 ‘모두의마블’과 ‘세븐나이츠’를 제외하곤 여타 게임들이 순위 다툼에서 밀렸다. 물론 지금도 자사 게임끼리 매출 1위를 다투는 등 넷마블의 영향력은 대단하다고 볼 수 있으나 시장 점유율 측면에서 예전만 못한 것이 사실이다. 이번 콘을 통해 넷마블이 예전의 독보적인 시장 지위를 확보할지 기대를 모은다.
3일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최고매출 순위에 따르면 콘은 각각 6위와 2위에 올라있다. 지난달 30일 양대 마켓에 동시 출시된 게임이다. 사전등록자가 100만명에 육박해 출시 초반 가파른 인기 상승세는 예상된 바 있다. 전체 무료 앱 인기 순위 기준 콘은 구글플레이 1위, 애플 앱스토어 2위(게임부문 1위)에 올랐다.
콘의 매출 순위도 급상승세다. 출시 하루 만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2위를 기록했다. 지금도 2위를 유지 중이다.
구글플레이에선 3일 기준 전체 매출 6위에 올랐다. 구글플레이는 애플 앱스토어에 비해 매출 순위 반영이 느리다. 이정도면 지난해 11월 출시된 넥슨 ‘히트’에 비견할 만한 초반 반응이라고 할 수 있다. 넷마블의 공언대로 매출 1위도 노려볼 수 있는 반응이다. 넷마블 입장에선 자사 게임끼리, 즉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 시작됐다.
다만 콘이 장기 흥행작으로 시장에 안착할지는 미지수다. 넷마블은 콘을 레이븐의 흥행 바통을 이을 게임으로 내세운 바 있다. 레이븐은 국내 서비스 99일 만에 매출 1000억원을 기록한 게임이다. 상당 기간 매출 1위를 독점했다.
레이븐이 출시된 당시와 지금은 시장 상황이 다르다. 그 사이 ‘로스트킹덤’과 ‘히트’라는 강력한 경쟁 게임이 등장했고 레이븐보다 한달 늦게 나온 ‘뮤오리진’은 지금도 매출 5위 내에서 순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넷마블 입장에선 더 힘겨운 상황이다.
넷마블은 콘의 차별화 요소로 승부수를 던졌다. 레이븐에 없던 콘텐츠를 콘에 담았다. 콘을 개발한 넷마블블루에선 차별화 요소로 듀얼액션과 침략전 콘텐츠를 꼽고 있다.
듀얼액션은 두 개 캐릭터를 동시 운용·육성하는 시스템으로 전략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침략전은 이용자가 자신의 아지트를 만들 수 있는 콘텐츠다. 아지트를 방어 설계하고 상대방의 아지트를 침략하면 된다. 역시 전략의 재미를 강조한 부분이다. 이 같은 전략 콘텐츠의 추가가 장기적인 시장 호응을 이끌어낼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