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롭 하이 IBM CTO “인지컴퓨팅 진화, 다음 단계는 소셜로봇”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인지컴퓨팅(인공지능) 진화의 다음 단계는 소셜 로봇으로 구현해야 한다. 이 로봇은 사람처럼 바디 랭귀지 등 모든 표현 수단을 사용해 의사소통할 수 있는 3차원 공간의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야 한다.”

17일 롭 하이 IBM 최고기술책임자(CTO)<사진>는 서울 여의도 한국 IBM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IBM의 인지컴퓨팅 ‘왓슨’을 적용한 스마트로봇 ‘코니’를 소개하며 이 같이 밝혔다.

코니는 현재 힐튼 호텔에서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견습생으로 활동하고 있다. 호텔 주변 환경 등에 대한 데이터를 학습한 코니는 실제 고객을 응대하고 있다. 이날 하이 CTO가 보여준 영상에서 코니는 상대의 질문에 대해 적절한 답변을 할 뿐 아니라, 강남스타일 노래에 맞춰 춤추고 노래하는 등 엔터테인먼트 요소도 갖추고 있었다.

하이 CTO는 “로봇으로 구현된 인지컴퓨팅 시스템을 통해 보다 자연스러운 상호작용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머지않은 미래에 인지컴퓨팅이 가장 지배적인 컴퓨팅 시스템이 될 것이며, 이 연구개발에서의 역점은 사람이 표현하는 형태를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제언했다.

다음은 롭 하이 IBM CTO와의 일문일답.

Q 오늘 우리 정부는 AI 종합 대책을 발표한다. IBM은 미국정부와 어떤 협력관계를 가졌으며, AI 부분에서 정부와의 협업이 중요한 이유?

A 우리는 공공 정책 수립 과정에 직접 참여하지 않는다. 공공정책은 업계·학계·사회 전반의 논의를 거쳐 이뤄져야 한다고 믿고 있다. 그 과정을 거쳐서 수립되는 정책은 사회 전반 이해에 도움이 돼야 하고 혜택을 줄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차원에서 사회 내에서 이뤄지는 논의에 적극 참여하고 기여하고 있다. 인지컴퓨팅, 인공지능 기술 발전에 대한 논의에 참여하고 있으며, 다른 업계 리더와 인지컴퓨팅 과학의 전반적 발전에 동참하고 발전을 꾀하려 한다. 인지컴퓨팅 기술을 어떻게 적용해 사회와 기업에게 더 좋은 혜택을 줄 수 있을 지 고민하는 것이다.

Q AI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중요한 요소는?

A 중요한 것은 명확한 목적을 가져야 한다. 인공지능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이점, 명확한 목적의식을 갖고 있어야 한다. 인지컴퓨팅 기술 및 진화 과정에서 겪는 책임을 공급자로서 인식해야 한다. 이후 시장에 대응해 인지컴퓨팅이 줄 수 있는 혜택을 활용해 실질적으로 기업이나 사회문제를 해결한다. 또, 각 개인의 삶에서 사람이 풀 수 없는 부분을 해결할 수 있도록 목표를 명확하게 해야 한다. 이와 관련된 책임 있는 인식과 시장 주도 등도 충족돼야 한다.

Q. 구글과 페이스북은 안전한 인공지능 만들기 위해 사내 윤리 규정 만들었다.

A IBM도 과학자, 엔지니어, 비즈니스 운영·책임을 갖고 있다. 인지컴퓨팅 진화 발전에 있어 진지한 책임 의식을 갖고 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부정적인 악용 또는 남용을 막고 있다. 우리는 인지컴퓨팅에 대해 사람들의 인지 능력을 강화하는 쪽으로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포커스로 인지컴퓨팅 개발 방향이 좀 더 명확해졌다. 사람을 보안하고 강화하는 쪽에 집중하다 보니 사람을 대체해야 하는 부분은 의도적으로 배제하고 있다.

Q. 왓슨의 한국어 학습은 언제 완료되는가?

A 모든 나라 언어를 학습하고 있다. 한국어도 굉장히 중요한 언어로 우선순위로 진행하고 있다. 시기에 대해 답은 드릴 수 없다. ‘곧’이라고 말할 수 있다.

Q 코비의 경우 호텔 컨시어지 서비스를 대신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인간의 일자리를 인공지능이 대체하는 것 아닌가?

A 새로운 기술이 채택되면 사회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어떤 기술은 파괴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지만, 이 경우 컨시어지 직종 자체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고객을 응대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해준다. 무언가를 물어도 대답을 못 해주는 경우가 있다. 기자들도 기사를 매일 쓰듯 많은 정보가 매일 쏟아지는데 사람이 그 많은 정보를 모두 파악하기는 불가능하다. 사람을 대체하는 쪽보다 더 나은 능력을 발휘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AI 기술이 더 나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쪽으로 가야 한다.

Q 우리 정부의 인공지능 정책에 조언할 부분이 있는가?

A 한국은 가치 창출을 잘하고 있다고 믿는다. 가치 창출 능력에 놀라고 있다. 제조업이든 서비스든 인지기술과 발전 등에 참여할 수 있다. 실질적 문제 해결에 적용하는 쪽에서도 잘 할 것이라고 믿는다. 긍정적인 입지에 있다고 본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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