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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홀로그램 매출, ‘공연장 구축·콘텐츠 유통’ 기대”

- 2호점 싱가포르 센토사, 2월 개관…송도, 공연장 및 체험관 수주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KT는 홀로그램 전용관 사업을 통해 공연장 구축과 콘텐츠 유통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드로잉쇼 ‘렛츠고(Let’s Go!)’<사진>는 콘텐츠 다각화 차원에서 봐 달라. 한류 콘텐츠 전 세계 확산이 KT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7일 KT 미래융합사업추진실 이미연 상무는 서울 동대문 롯데피트인 K라이브에서 열린 홀로그램 드로잉쇼 렛츠고 시사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전 세계로 홀로그램 전용관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KT는 지난 2014년 1월부터 K라이브 운영을 시작했다. K라이브는 홀로그램 콘텐츠 공연장이다. 주로 빅뱅 싸이 지드래곤 등 JYP 콘텐츠를 외국 관광객 대상으로 상영하고 있다. 지난 1월 관람객 20만명을 돌파했다. 이중 외국인 비중은 45%다.

이 상무는 “지난 2월 싱가포르 센토사에 K라이브 2호점이 문을 열었다. 송도에도 내년 1월 개관 예정으로 공연장과 체험관을 만들고 있다”라며 “중국과 태국 수주도 진행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KT는 공연장 구축과 콘텐츠 유통을 통해 수익을 낸다. 콘텐츠는 JYP와 협업을 통한 K팝외에도 드로잉쇼 등 공연 등이 중심이다. 넥슨과 게임 ‘메이플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뮤지컬도 제작 중이다. 홀로그램을 활용한 전시도 기획하고 있다. 2020년까지 전 세계에 20개 공연장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이날 시사회를 연 렛츠고는 드로잉쇼 김진규 감독과 연출가 홍상진 그리고 KT가 같이 만든 작품이다. 대사를 최소화한 넌버벌 퍼포먼스다. 미디어무대를 도화지 삼아 붓 터치와 아름다운 색감, 홀로그램 영상을 수채화처럼 그려낸다. 3명의 배우가 홀로그램과 실재를 오가며 1시간여의 공연을 채운다. 관객이 직접 참여하는 순서도 있다. 관객 반응 등을 감안해 매년 내용을 업그레이드할 방침이다. 전체 시간 중 실제와 홀로그램 비중은 8:2 정도다.

김진규 감독은 “아날로그적인 공연을 다양한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로 만드는 시도로 봐 달라”라며 “창작가 입장에서 홀로그램과 실제를 비율을 정해서 하면 관객의 감동을 해칠 수 있기 때문에 차츰차츰 비중을 재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상진 연출은 “지금은 새로운 기술을 공부하는 단계”라며 “120년 전 영화를 르미에르 형제가 처음 만들었을 때 콘텐츠는 기차가 지나가는 것에 불과했는데 지금은 안 되는 것이 없을 정도다. 이 작품도 새로운 장르가 태어났다는 측면에서 지켜봐줬으면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렛츠고의 관람료는 5만원이다. 매주 금 토 일 저녁 8시15분 시작이다. 올레멤버십과 비씨카드 가입자는 할인을 받을 수 있다. 11일부터 막을 올린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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