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사물인터넷(IoT)이 가정에서 산업으로 확장을 본격화한다. 통신사와 장비제조사 등 다양한 정보통신기술(IoT)업계가 IoT 판 키우기에 나섰다. 세계 최대 ICT 행사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6’도 이런 업계 분위기를 그대로 반영했다.
23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진행 중인 MWC2016에서 다양한 IoT 서비스가 관람객의 눈길을 끌고 있다. MWC2015가 IoT의 상용화 모델을 선보이는 자리였다면 MWC2016은 IoT의 영역 확장을 소개하는 자리다. 업계는 특히 다채로운 사례를 꾸며 쉽게 비즈니스 모델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뒀다.
SK텔레콤은 ‘스마트홈’의 완결형을 전시했다. 스마트홈은 스마트폰으로 가정의 환경을 확인하고 제어할 수 있는 서비스다. SK텔레콤은 국내서 스마트홈 사업을 진행 중이다. 스마트 도어락 등 집 안의 기기뿐 아니라 IoT플랫폼 ‘씽플러그’도 소개했다. 반려동물 돌봄에 대한 IoT 원스톱 솔루션 ‘스마트펫’도 소개했다. 사업 모델과 IoT사업을 할 수 있는 도구를 선보인 셈이다.
에릭슨은 센서를 통해 수질을 관리하는 솔루션 ‘커넥티드 워터’<사진1>를 공개했다. 아령 크기의 센서를 물에 담가두면 끝이다. 1일 1회 모니터링을 할 경우 10년 동안 배터리 교체도 필요없다는 것이 에릭슨의 설명이다. 협대역(Narrow-Band) IoT와 저전력장거리통신(LPWA)이 필수다.
AT&T는 공항 수하물로 애완동물을 보내도 안전한 추적과 관련 솔루션<사진2>을 발표했다. 선진시장은 바구니에 담아 여행에 동행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 착안했다.
히타치는 축산업에 IoT를 도입한 사례를 보여줬다. 소의 다리에 IoT기기를 채워 위치추적과 건강관리를 한다. 이상 징후를 미리 알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스마트밴드를 사람이 아닌 동물로 타깃을 바꾼 것이다.
삼성전자 퀄컴 인텔 미디어텍 등은 IoT기기를 만들기 위한 부품을 출품했다. 삼성전자 ‘아틱’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메모리 ▲통신 ▲센서 등으로 구성한 IoT모듈이다. 어떤 업체라도 아틱을 활용하면 IoT기기를 만들 수 있다.
한편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에 따르면 2020년 IoT기기는 230억대로 커질 전망이다. 이중 저전력 기술을 적용한 기기는 14억대에 달할 것으로 여겨진다. 이동통신으로 인터넷에 접속하는 기기는 10억대 규모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