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모든 서버 매출이 줄어든 것은 아니다. 브랜드 서버 제품의 매출이 감소한 대신, 사용자가 필요한 사양만 골라서 제품을 구성하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제품(OEM)이나 제조자설계생산(ODM) 방식의 서버 매출은 오히려 늘었다.
클라우드 데이터센터가 확대될수록 매출이 줄 것으로 예상되는 또 하나의 분야는 데이터센터 설비 시장이다. 개별 기업들이 운영하던 데이터센터를 폐쇄하고 자사의 모든 IT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옮기는 경우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업체가 바로 넷플릭스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자사의 핵심 인프라인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를 제외하고, 자사의 모든 IT시스템을 아마존웹서비스(AWS)로 이전했다.
때문에 기존에 랙(서버 케이스)이나 무정전전원공급장치(UPS), 항온항습기 등을 파는 에머슨네트워크파워와 같은 회사는 클라우드 서비스가 확대될수록 타격을 받을 것으로 생각됐다.
그런데 에머슨은 오히려 클라우드를 기회로 삼고, 본격적인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에너지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수요가 늘고 있는 것이 에머슨의 시각이다.
현재 에머슨은 UPS와 같은 데이터센터 설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전력, IT관리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기존 인프라스트럭처 장비와 함께 이러한 소프트웨어(SW)를 통합적으로 제공한다면 승산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에머슨이 시장조사기관에 의뢰한 조사에 따르면, 클라우드 및 하이퍼스케일(수요에 따라 인프라 확장이 가능한) 데이터센터의 비중은 매년 높아지고 있다. 2015년의 경우 2013년과 비교했을 때 14.9% 늘어났으며, 오는 2020년에는 17%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오 지사장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가 확대되면 오히려 운영되는 가상머신(VM)의 대수는 늘면서 전력소비량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선 에머슨 트렐리스와 같은 데이터센터 인프라 관리솔루션(DCIM)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또한 수요에 따라 확장하는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들의 경우, UPS나 항온항습기, DCIM 등 데이터센터 설비가 합친 통합솔루션을 공급해 효율성을 높일 수도 있다”며 “여전히 전세계적으로 전통적인 대기업 및 코로케이션(상면임대)를 위한 데이터센터 비중이 높은 만큼, 양쪽 모두에 적합한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에머슨그룹은 지난해 6월 에머슨네트워크파워의 분사를 결정했다. 현재 분사 절차가 진행 중이며, 오는 9월 30일 이전에 완료될 예정이다. 오 지사장은 “보다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해 내린 결정”며 “올해 국내 파트너사들과 통합솔루션 비즈니스와 데이터센터, 코로케이션(상면임대), 금융, 통신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의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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