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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클라우드 동향] 공공기관 클라우드 도입 본격 시동

디지털데일리는 클라우드 관련 소식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주간 클라우드
동향 리포트’를 매주 월요일 연재합니다.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국내 공공기관의 민간 클라우드 도입에 시동이 걸렸습니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조달청, 행정자치부 등의 관계 부처와의 협력을 통해 그동안 이슈가 돼 왔던 정보보호와 품질 및 성능 평가에 대한 고시, 그리고 클라우드 서비스 구매를 위한 쇼핑몰 등을 만들어 외부에 공표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아직은 완벽하지 않아 가다듬을 부분이 많고, 이 과정에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일부에서는 이러한 규제가 성장하고 있는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러한 절차를 통해 공공기관이 선도적으로 민간 클라우드를 쓸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 산업 활성화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우선 공공기관은 한국정보화진흥원(NIA) 등이 주축이 돼 만든 클라우드 스토어 ‘씨앗’을 통해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를 선택,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구조를 취하고 있습니다. 검색을 통해 필요한 서비스(IaaS·PaaS·SaaS)를 찾고, 내용과 금액, 계약형태 등을 검토해 계약을 맺는 프로세스입니다.

오는 4월 1일부터 시행되는 클라우드 정보보호 고시에 따르면, 총 14개 부문 118개 보안 항목에 별도의 공공기관용 보호조치가 담겨 있습니다. 이러한 요건을 충족하게 되면, 이 내용이 클라우드 스토어에도 올라가게 됩니다.

공공기관의 경우, 현재 국가정보원의 보안지침을 따라야 하고 이 내용이 이번 클라우드 정보보호 고시에도 포함돼 있습니다. 이를테면 클라우드 서비스 구축을 위해 도입되는 서버나 PC 가상화 솔루션 및 정보보호 제품 중에 CC 인증이 필수적인 제품군은 CC인증을 받은 제품을 사용해야 합니다.

또한 클라우드 시스템 및 데이터의 물리적 위치, 즉 데이터센터(IDC)는 국내로 한정되며, 공공기관용 클라우드 서비스 영역과 민간기관용 클라우드 서비스 영역은 물리적으로 분리돼 있어야 합니다. 불가능한 얘기지만, 만에 하나 북한 내 IDC에 국내 공공기관의 데이터가 저장돼 있거나 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지요. 미국이나 다른 국가의 공공기관 역시 비슷한 제재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예들 들어, SaaS를 제공하는 국내 중소기업이 IT인프라(IaaS)를 해외업체를 활용하고 있는데, 이것이 해외에 있는 등 다양한 경우의 수가 있을 것으로 보고 향후 이를 조정해 나갈 방침입니다.

행정자치부가 2700여개 정보자원(시스템)을 데이터 중요도 및 민감도 등에 따라 상,중,하로 분류하는 작업도 현재 진행 중이어서 본격적인 보안 인증제 시행은 하반기부터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소식입니다.

◆“CC인증 필수·IDC 국내에 있어야 공공기관에 클라우드 제공”=민간 클라우드 사업자가 공공기관에 서비스를 공급하려면 CC(공통평가기준) 인증을 받아야 하며, 클라우드 시스템 및 데이터의 물리적 위치는 국내로 한정해야 한다.

또한 공공기관용 클라우드 서비스 영역과 민간기관용 클라우드서비스 영역은 물리적으로 분리돼야 한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생성된 중요자료를 암호화하는 수단을 제공하는 경우에는 검증필 국가표준암호화 기술을 제공해야 한다.

다만 이러한 기준을 만족한 이후에도, 각각의 공공기관이 추가로 요구하는 사항은 국정원의 보안성 검토 프로세스를 통해 인증받아야 한다. 이같은 내용은 중소 및 스타트업에게 과도하다는 평가도 있어, 추후 논란이 예상된다.

보안 및 품질·성능 고시 4월 1일부터 시행=지난해 9월 28일부터 세계 최초로 클라우드 발전법이 시행되면서, 제23조에 따른 품질·성능 및 정보보호 기준에 따라 관련 고시가 우선적으로 제정돼야 한다. 이에 따라 미래창조과학부와 관계 부처는 클라우드 이에 대한 기준을 마련해 왔다.

특히 공공기관의 민간 클라우드 이용에 필요한 보안인증제 운영 근거가 될 정보보호 기준도 마련됐다. 미래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고시를 제정하고 발표했다. 이는 관계부처 협의와 행정예고, 규제심사, 법제처 심사의뢰 등의 절차를 통해 오는 4월 1일 고시를 발령·시행할 예정이다.

우선 정보보호 관련 고시(안)은 관리적·물리적·기술적 보호조치 및 공공기관용 추가 보호조치 등 총 14개 부문 118개 통제항목으로 마련됐다. 사업자 부담을 덜기 위해 미국, 일본 대비 통제항목 수를 줄였으며, 서비스 안정성 및 신뢰성을 담보하기 위한 핵심 항목을 추가·강화했다는 설명이다.

관리적 조치에는 ▲정보보호 정책 및 조직 ▲인적보안 ▲자산관리 ▲서비스 공급망 관리 ▲침해사고관리 ▲서비스 연속성 관리 ▲준거성이, 물리적 조치에는 ▲물리적 보호구역 지정 및 보호 ▲정보처리 시설 및 장비보호가, 기술적 조치에는 ▲가상화 보안 ▲접근통제 ▲네트워크보안 ▲데이터 보호·암호화 ▲시스템 개발 및 도입보안 등의 내용이 담겼다.

또한 기업들의 관심이 가장 높았던 공공기관용 민간 클라우드 추가 보호조치에는 사업자에 대한 정보보호 기준 준수여부를 확인(보안인증제)하고, 정보보호 전문기관인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 사업자의 신청을 받아 시험, 평가한다. 이후 이 결과를 내달 정식 오픈하는 공공 클라우드 쇼핑몰(클라우드 스토어) ‘씨앗’에 공개할 예정이다.

14개 부문 118개 통제항목 발표, 공공기관용 보호조치 추가=그런데 이번에 공개된 공공기관용 민간 클라우드 추가 보호조치에는 기존 국가정보원의 보안지침 등이 반영된 내용이 다수 포함돼 있다.

이를테면 클라우드 서비스 구축을 위해 도입되는 서버나 PC 가상화 솔루션 및 정보보호 제품 중에 CC 인증이 필수적인 제품군은 CC인증을 받은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거나, 클라우드 시스템 및 데이터의 물리적 위치, 즉 데이터센터(IDC)는 국내로 한정해야 한다는 내용 등이다. 또한 공공기관용 클라우드 서비스 영역과 민간기관용 클라우드 서비스 영역은 물리적으로 분리돼 있어야 한다.

이와 관련해 실제 지난 22일 개최된 ‘클라우드 컴퓨팅법 관련 고시 제정 추진 공청회’에서는 CC인증 등에 대한 질문이 많았다.

이날 패널로 참석했던 서광규 상명대 교수는 “CC인증 등을 받으려면 1년 정도가 걸리는데, 이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이슈로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에게는 공공기관에 진입하지 못하는 방벽이 될 수 있다”며 “CC인증 이외에도 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다른 인증도 해당될 수 있도록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미래부 서성일 과장은 “이는 고시 초안을 만들고, 전문가 토론을 하면서 나왔던 내용”이라며 “고시안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여전히 관계부처와의 합의가 필요한 사항으로 향후 행정절차에선 반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손경호 KISA 단장은 “위의 내용들은 국가 정보보안의 기존 지침으로 공공기관은 반드시 따라야 할 내용으로 현재 28종에 대한 CC인증이 필수적”이라며 “민간기업 입장에선 강제한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결국 이는 공공기관을 타깃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관 안에 있든 밖에 있든 요구사항은 동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추후 별도의 사업자 설명회를 통해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물리적 데이터센터 국내 한정 제약이 글로벌 사업자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손 단장은 “클라우드 환경의 특성상 데이터가 해외에 분산처리될 수 있겠지만, 이는 국내 뿐만 아니라 미국 등 대부분 국가의 공공기관에서 공통적으로 요구하는 사항”이라고 말했다. 불가능한 얘기지만, 공공기관의 데이터가 북한에 저장돼 있다거나 하는 상황은 없어야한다는 설명이다.

올 하반기부터 보안인증체계 본격화=정보보호 이외에도 품질·성능에 대한 기준 고시 내용도 발표됐다. 국내 클라우드 시장이 초기 형성 단계임을 감안해, 기본적인 측정기준을 명시했다는 것이 미래부 측의 설명이다.

서비스형 인프라(IaaS)·플랫폼(PaaS)·소프트웨어(SaaS) 부문에 공통적으로 적용 가능한 항목만 선별해 가용성과 응답성, 확자성, 신뢰성, 서비스 지속성, 서비스 지원, 고객 대응 등의 항목을 마련했다. 이미 기존에 운영 중인 클라우드 품질평가서비스(NIPA, 클라우드 산업협회)를 발전시켜 이번 고시 준수 여부 확인 및 그 결과에 대한 정보제공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추후에는 민간 역량을 강화시켜, 민간 중심의 품질 평가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미 일본이나 미국의 경우 민간 자율의 품질·성능 평가쳬가 갖춰져 있다.

이재경 영림원소프트랩 상무는 “클라우드 서비스 지속성 항목에서 봤을 때 재무능력이 우수한 대기업이나 글로벌 기업에게 유리하지 않겠느냐”며 “우리와 같은 중소기업에겐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조유진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클라우드 지원단장은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자들에게 서비스 지속성에 대한 안심을 시켜주기 위한 측면에서 들어간 내용”이라며 “비단 재무상태 뿐만 아니라 기술보증 등의 항목도 들어가 있기 때문에 중소기업들에게 장애요소로 작용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러한 보안인증제나 품질평가 등은 올 7월부터 정상적으로 작동할 예정이다. 현재 행정자치부가 중앙행정부처와 지자체 등 공공기관의 2700개 정보자원(시스템) 중요도를 상, 중, 하로 분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인데, 조만간 이를 완료하고 관련 고시를 발표할 예정이다.

4월 1일 미래부의 정보보호기준 등의 고시가 시행되면, 사업자들은 자사의 서비스가 이 기준에 부합되는지 KISA에 의뢰해 사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현재에도 단순 행사(이벤트)의 경우는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이 가능하다.

미래부와 KISA 측은 “행자부와 국정원 등과 이에 대한 세부규칙과 시행계획을 병행 마련할 계획”이라며 추후 보다 자세한 내용을 별도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공공 클라우드 조달 쇼핑몰 ‘씨앗’ 내달 오픈…서비스 등록하려면?=공공기관이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는 클라우드 스토어 ‘씨앗(www.ceart.kr)’이 내달 공식 오픈한다. 이는 영국 정부가 2012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클라우드 스토어 ‘디지털마켓플레이스’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지난해 10월부터 구축에 들어가 현재 베타 서비스로 제공 중이다. 이미 63개의 상품이 등록돼 있다.

22일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NIA)는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민간 클라우드 사업자를 대상으로 클라우드스토어 씨앗 설명회를 개최하고 서비스 등록 방법 등을 안내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해 9월부터 시행된 클라우드 발전법에 따라 공공기관은 정보화 사업을 진행할 시 클라우드 도입을 우선 검토해야 한다. 이에 따라 조달청과 미래창조과학부, 행정자치부는 민간 클라우드 활용을 위한 조달절차 마련을 위해 ‘클라우드 스토어 운영 프레임워크’를 구축해 왔다.

이날 발표를 맡은 NIA 이정주 선임은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 조달을 위해 조달청과 미래부, 행자부가 공동의 역할 및 고유의 역할을 할 예정”이라며 “클라우드 서비스 조달철차와 스토어 운영에 관한 고시를 공동 제정하고, 조달청과 클라우드 스토어 간 정보연계를 통해 원활한 조달이 보장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클라우드 스토어 ‘씨앗’은 기본적으로 영국의 클라우드 스토어인 디지털마켓플레이스를 벤치마크했다. 영국 정부는 지난해 기준 전체 ICT 예산의 9%에 해당하는 약 1조원 가량의 서비스을 디지털마켓플레이스를 통해 조달하고 있다. 현재까지 약 2만개 이상의 서비스가 등록돼 있으며, 조달 방식은 다수공급자계약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씨앗’ 클라우드 스토어에서의 경우 조달청과 미래부 공공클라우드지원센터가 조달체계 관리와 서비스 심사 및 등록을 공동으로 맡게 되며, 조달청은 공급자 심사 및 등록, 기본협약체결, 서비스 심사 및 등록, 구매절차 등을 진행한다. 또한 미래부는 마켓 운영, 수요자 중심의 평가위원회는 구매계획수립, 서비스 평가 및 선택, 개별 계약 체결을 담당한다.

기본적인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 프로세스는 공급자 등록->기본협약체결->서비스 공급 신청 및 심사->클라우드 스토어 씨앗에 등록->납품 요구 및 처리->청구서 발행 등의 절차로 진행된다.

이 선임은 “클라우드 서비스 구매를 희망하는 공공기관은 필요한 제품을 클라우드 스토어에서 검색하고, 업체 및 서비스 내용, 가격 등을 비교해 이를 선택할 수 있다”며 “수요기관은 클라우드 서비스 계약 체결 과정에서 수요 제기의 특성 및 기관의 규정에 따라 수요 목적에 적합한 계약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즉, 조달청 나라장터를 통한 ‘중앙조달’과 수요기관이 구매하는 ‘자체조달’, 금액확정 여부(확정계약/개산계약), 공급방법별(총액계약/단계계약/제3자 단가계약), 계약이행기간별(단년도/장기계속/계속비계약) 등에 따라 계약이 달라진다.

또한 클라우드 스토어의 서비스 분류는 크게 서비스형 인프라(IaaS), 플랫폼(PaaS), 소프트웨어(SaaS)의 세가지 카테고리로 구성됐다. IaaS의 경우 컴퓨팅과 스토리지, 네트워킹 등 3종, PaaS는 시스템 보안, DBMS, 팀웨어 등 3종, SaaS는 IT서비스와 비즈니스, 마케팅, 산업, 기타 등 5종으로 구분돼 있다.

또한 서비스 필터는 11종, 39개 항목으로 구성해 수요기관의 서비스 검색 편의성을 높였다. 클라우드 스토어 서비스 필터는 11종, 39개 항목으로 구성됐다. 예를 들면 국산인지 외산인지, 계약단위는 일, 월, 년 등인지, 보안인증은 어떤 내용으로 받았는지 하는 식이다.

다만 정보보호(보안) 기준의 경우,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 사업자의 신청을 받아 시험, 평가한 후, 이 결과를 클라우드 스토어에 공개할 예정이다.

클라우드 스토어 가격 체계는 후불제 옵션 등 서비스 이용가격 정책에 따라 수요기관과 공급자 간 개별 계약을 체결하도록 했다.

이 선임은 “올해까지는 약 100여개 서비스가 등록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클라우드 스토어에 등록하려는 업체들은 우선 미래부 공공클라우드지원센터와 공급자와 수요자, 센터와 공급자 간 의무사항을 규정한 기본협약을 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클라우드 전쟁은 계속된다…올해도 ‘빅6’ 각축전=올해 전세계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IBM 등 글로벌 기업들의 각축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전통적인 하드웨어(HW) 강자인 시스코, 휴렛패커드엔터프라이즈(HPE) 등이 프라이빗 클라우드 영역에서 힘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너지리서치그룹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클라우드 시장(2014년 4분기~2015년 3분기)은 전년 대비 28% 늘어난 1100억달러(한화로 약 133조120억원)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이 각 사별로 아직 집계되지 않아 대신 2014년 4분기부터 포함됐다.

이에 따르면 AWS과 MS가 이끄는 서비스형 인프라(IaaS)·플랫폼(PaaS) 시장이 51%로 가장 큰 성장세를 보였으며, 프라이빗 및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도 45%나 증가했다.

제레미 듀크 시너지리서치그룹 창립자는 “여러 측면에서 2015년은 클라우드가 주류(mainstream)가 된 해였다”며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및 서비스는 초기 도입 단계를 넘어섰으며, 클라우드 도입 장벽은 계속해서 낮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클라우드가 IT시장의 주류가 된 것은 아마존이나 구글, MS와 같은 거대 공룡들이 전세계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계속하며 거센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것에 기인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AWS는 이달 초 국내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IDC) 처음으로 오픈하며 아태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AWS는 한국 이외에도 최근 올해 미국 오하이오주를 비롯해, 중국 닝샤, 인도, 영국 등에 클라우드 IDC를 오픈할 예정이다.

MS 역시 국내에서 김해(KT)와 부산(LG CNS) 등에 클라우드 IDC를 구축하고 있으며, 최근엔 인도에 3번째 IDC를 오픈했다. IBM도 이미 인도에 2개의 클라우드 IDC를 운영 중이며, 조만간 SK주식회사 C&C와의 협력을 통해 경기도 판교에 IDC를 오픈해 자사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인 소프트레이어 공세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프랑스의 호스팅기업 OVH는 프라이빗 IaaS 시장에서의 영역확대를 아시아 지역으로 넓히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싱가포르와 호주까지 확대하며 틈새시장을 노리고 있다. 국내 대표 IaaS 사업자인 통신사 KT도 곧 미국에 IDC를 오픈하고 본격적인 해외 시장 공략을 준비 중이다.

한편 퍼블릭 IaaS 및 PaaS 시장에선 AWS와 MS가 절반 이상의 점유율을 보였지만, 프라이빗 및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분야에선 IBM과 AWS의 비중이 높았다.

또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시장에선 세일즈포스닷컴과 MS가 30%에 가까운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퍼블릭 및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을 위한 인프라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는 시스코와 HPE의 매출이 높았다.

시너지리서치그룹은 클라우드 서비스 구축을 위한 인프라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투자는 600억달러 이상이며, 프라이빗 클라우드가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지만, 퍼블릭 클라우드의 성장세는 이보다 더 빠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에 의한 인프라 투자 금액은 200억달러 이상이며, SaaS 등에선 270억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존 딘스데일 시너지리서치그룹 최고분석가는 “클라우드 기술은 대규모의 수익과 높은 증가세를 기록하며 향후에도 투자가 지속될 것”이라며 “클라우드에 집중하는 IT벤더와 서비스 제공업체가 흥미진진한 시간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문환 클라우드산업협회장, “SaaS 중심 생태계 확장”=“중소 소프트웨어(SW) 업체들의 참여를 높여 국내 클라우드 생태계 확장에 힘을 쏟을 계획입니다.”

지난 20일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 제5대 협회장에 선임된 이문환 KT 기업사업부문장(부사장)은 이날 기자와 만나 이같이 강조했다. 이 협회장은 전임 회장이던 송희경 KT 전무가 최근 기가 사물인터넷(IoT) 사업단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남은 임기동안 협회를 이끌게 됐다.

그는 “클라우드 발전법이 시행되면서 국내 산업 발전 기반을 마련하게 됐지만 아직은 열악한 상황”이라며 “법 시행 취지에 발맞춰 국내 클라우드 기업이 산업의 주축이 될 수 있도록 협회 차원에서의 상생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서비스형 인프라(IaaS) 중심의 클라우드 시장에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들의 참여를 높여 실질적인 클라우드 서비스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설명이다. 특히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힘을 합쳐 개방형 생태계를 만들고 궁극적으로는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금융이나 의료, 공공 등 민간분야의 클라우드 도입 활성화를 위한 구규제 해소에도 협회가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클라우드 발전법이 시행되면서 공공분야의 참여는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금융이나 의료 등 일부 산업에는 철옹성 같은 장벽이 존재한다”며 “이같은 규제를 해소할 수 있도록 사업자들이 뭉쳐서 목소리를 내고, 협회 차원에서도 이것을 대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레퍼런스 사이트를 늘려 클라우드의 안정성과 보안성을 알려나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ICBM(IoT·클라우드·빅데이터·모바일) 시대에 클라우드 컴퓨팅이 기반 인프라로써 역할을 충실히 하고, 이 과정에서 K-클라우드가 해외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AWS 서울 리전으로 이전”…해외에서 국내로 마이그레이션 본격화=지난 7일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서울 ‘리전(Region)’이 본격 가동되면서 타 국가에서 사용하던 인프라를 국내로 이전하고자 하는 사용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리전은 복수의 데이터센터를 뜻하는 AWS의 인프라 용어다. 서울 리전 오픈 전까지 대부분의 국내 기업들은 한국과 가장 가까운 일본 도쿄 리전을 사용해 왔다.

이러한 틈을 노려 마이그레이션(이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도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다. AWS 측이 리전 이전 가이드라인 등을 별도로 배포하고 있지만 리전별로 제공되는 서비스가 상이하고 고려사항도 다양해 어려움을 느끼는 이용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AWS 국내 파트너사들을 중심으로 서울 리전으로의 이전 서비스가 최근 등장하고 있다. 기존 많은 AWS 이용자들이 일본 도쿄나 싱가포르 리전을 사용해 왔지만, 국내 대상 서비스만 할 경우에는 해외망을 경유할 필요가 없기 굳이 도쿄 리전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

실제 AWS 서울 리전의 응답속도는 도쿄 리전에 최대 10~25배 가량 빨라져 서비스 품질 향상을 노릴 수 있다. 가격 또한 도쿄 리전에 비해 대체로 저렴한 편이다.

클라우드서비스브로커리지(CSB) 등을 제공하는 IT서비스업체 코오롱베니트는 최근 기존 국내 고객들이 많이 이용하던 도쿄 리전에서 서울 리전으로 AWS 기반을 이전하고자 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데이터센터 이관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수작업으로 데이터를 이관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서비스 중단과 이전 검증 소요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어, 빠르고 안정적인 이전을 원하는 고객들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개인정보보호법이나 전자금융거래법 등으로 인해 해외에 기반한 데이터센터를 이용할 수 없는 기업들을 타깃으로 본격적인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호스트웨이에서 분사해 AWS 기반의 매니지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베스핀글로벌이나 AWS의 어드밴스드 컨설팅 파트너인 비디 등도 조만간 ‘AWS 서울 리전 마이그레이션 서비스’를 런칭할 계획이다.

베스핀글로벌 관계자는 “최근 AWS 서울 리전으로의 이전에 대한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며 “국내 대상의 서비스를 하고 있는 기업이라면 리전을 이전하는 것이 레이턴시(지연시간)이 줄어들어 서비스 품질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전을 계획 중인 사용자라면 API 게이트웨이나 EC2 컨테이너서비스(ECS), 심플DB 등 모든 서비스가 제공되진 않기 때문에, 현재 사용 중인 시스템 아키텍처에서 사용하는 서비스가 서울 리전에서 지원되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밖에 기존 다른 리전에서 사용 중인 예약 인스턴스(RI) 등도 서울 리전으로 옮겨서 사용할 수는 없어 이전 전 고려가 필요하다.

이 관계자는 “기존에 글로벌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AWS 인프라를 폭넓게 사용하던 고객들은 리전 이전을 손쉽게 할 수 없겠지만, 인력 등의 여유가 없는 기업들은 시스템 뿐만 아니라 비용, 법적 규정 등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기 때문에 AWS 파트너의 도움을 받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클라우드 가격 전쟁 시작…“누가 더 쌀까”=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들의 가격 할인 전쟁이 또 다시 시작됐다. 지난해에도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빅’플레이어들은 경쟁적으로 일부 서비스의 가격을 낮춘 바 있다.

올해 스타트는 아마존웹서비스(AWS)가 끊었다. AWS는 지난 5일 클라우드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51번째로 가격을 인하한다고 밝혔다. 컴퓨트 서비스인 EC2 서비스 가운데 온디맨드와 예약 인스턴스 등에서 C4와 M4, R3 인스턴스 가격을 5% 가량 인하했. 정부 전용 서비스인 가브(Gov) 클라우드 역시 R3 인스턴스에서 5%가 낮아졌다.

그러자 구글은 즉각 블로그 포스트를 통해 “AWS이 가격을 낮춘 이후에도 구글은 어느 지역에서나 AWS보다 15~41% 가량 저렴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또 다시 MS가 가격 전쟁에 불을 지폈다. MS는 내달부터 자사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의 DV2 컴퓨트 인스턴스의 가격을 종류에 따라 최대 17%까지 낮추겠다고 발표했다. 역시 AWS을 의식한 발표다.

D11-14-v2 리눅스 버전이 기존 대비 17% 가격이 인하됐으며, D1-D5-v2 리눅스 버전 가격도 이전 대비 14%, 윈도 버전은 10% 더 싸졌다.

서비스 경쟁력 유지를 위해 이같은 클라우드 서비스 가격 전쟁은 올해에도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대기업의 경우, 단순히 가격만으로 서비스를 결정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포레스터리서치의 폴 밀러 클라우드 컴퓨팅 수석 애널리스트는 “가격과는 상관없이 실제 기업들이 서비스를 선택하는 이유는 각기 다르다”며 “대기업의 최고정보책임자(CIO)들의 경우, 가격보다는 서비스의 풍부함과 깊이에 더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라클 클라우드 전략의 실체는? SaaS->IaaS…“AWS와 경쟁요소 적어”= “한국 고객들은 보통 클라우드를 도입할 때 바닥에서 올라갑니다. 이를테면 하드웨어(HW)를 먼저 구성한 이후 데이터베이스(DB)와 미들웨어 등을 올리는 식입니다. 그런데 글로벌 고객은 반대입니다. 애플리케이션을 먼저 사용한 이후, 이를 연결하기 위해 미들웨어를 사용하고 그 다음에 HW를 고려해 클라우드를 통한 가치를 얻기를 원합니다.”

19일 변종환 한국오라클 애플리케이션 사업부 총괄 부사장은 서울에서 개최한 ‘오라클 클라우드월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는 최근 국내에 서울 리전(복수의 데이터센터)을 오픈한 세계 최대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 아마존웹서비스(AWS)를 의식한 발언이다.

서버나 네트워크 등 IT인프라 구축 여력이 부족한 많은 스타트업과 해외 진출을 목적으로 한 기업들은 필요한 만큼 사용하고 과금하는 AWS 등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한다. AWS의 핵심은 서비스형 인프라(IaaS)다. 즉, HW를 서비스 형태로 빌려주는 분야에 특화돼 있다.

반면 오라클이 지향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및 전략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와 플랫폼(PaaS)이다. 물론 오라클 역시 AWS와 비슷한 IaaS도 제공하지만 오라클의 강점은 대표 제품인 DB를 비롯해 미들웨어와 운영체제(OS)까지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우선적으로 이를 SaaS와 PaaS로 제공하고 이후 IaaS까지 확장해 나가겠다는 것이 오라클의 전략이다.

이날 방한한 스티브 다헵 오라클 수석 부사장<사진>은 “이번 오라클 클라우드월드 행사는 한국 고객들에게 클라우드 중요성을 알리고, 애플리케이션부터 개발환경, DB, 인프라까지 모든 부분을 오라클이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개최한 것”이라며 “올해 처음으로 이 행사를 한국으로 진행하는 만큼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오라클의 글로벌 클라우드 로드쇼 ‘오라클 클라우드월드’는 올해 서울에서는 처음으로 개최됐다. 실제 4500여명 이상이 등록하고 3000명 가까이 참석할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

다헵 부사장은 “오라클이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포트폴리오는 그 범위가 넓으면서도 개별 서비스마다의 수준도 깊다”며 “SaaS부터 PaaS, IaaS까지 모든 스택을 통합 제공하는 업체는 오라클이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변 부사장도 “SaaS는 여러 클라우드 스택 중에서도 고객에게 가장 가치를 많이 줄 수 있는 분야”라며 “AWS가 제공하는 부분은 전체 클라우드 환경에서 매우 적으며, 미션크리티컬한 분야가 아닌 개발계 부분에 한정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오라클은 엔터프라이즈 고객들을 위해 안정성에 포점을 맞춘 제품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있다”며 “시간이 지나면 AWS 등과 경쟁할 수 있겠지만, 현재는 타깃하는 시장이 다르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라클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데이터센터(IDC)를 국내에 유치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IDC가 국내에 없더라도 현재는 SaaS와 PaaS 위주의 전략을 펼치고 있는 만큼, IDC 위치가 시장 기회 확보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노그리드, 정부 ‘SaaS 통합·연동사업’ 주관기업 선정=이노그리드(www.innogrid.com 대표 조호견)는 미래창조과학부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 소프트웨어(SW) 컴퓨팅산업원천기술개발사업 중 ‘클라우드서비스 메시업을 위한 SaaS 애그레이션(연동) 기술개발’의 주관기업으로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국내외 흩어져 있는 다양한 서비스형 SW(SaaS)의 통합과 연동성이 주요 내용이다.

기존 SaaS서비스의 경우 전세계에 흩어져 있어 유용한 SaaS서비스를 찾거나 활용해 고도화 시키기에 힘든 상황이다. 또한 SaaS 지불관리부터 다른 환경의 SaaS 연동 역시 현실적으로 어려웠다. 서로 다른 서비스들을 연동시켜주는 융합플랫폼 부재로 인해 고급기능, 부가기능으로 확장 역시 힘들다.

그러나 이번 SaaS 통합연동 사업을 통해 SaaS 통합관리 및 유통 생태계 기반을 조성한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번 SaaS 통합 연동 사업을 통해 이노그리드는 필요한 SaaS서비스를 신속하게 찾고 연동을 지원해 신규 서비스 창출과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노그리드의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솔루션 클라우드잇(Cloudit)을 통해 사업화는 물론 상용화도 한층 용이하다.

오는 2018까지 3년 간 스마트 홈 IoT 메쉬업 서비스, 메쉬업 기반 맞춤형 그룹웨어 서비스, 메쉬업 SaaS 연동 구축 솔루션 개발 및 고도화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노그리드 외에 전자부품연구원, 건국대학교 산학협력단 등도 참여한다. 전체 사업비는 32억원이다.

조호견 이노그리드 대표는 “이번 사업은 클라우드 분야를 오랫동안 서비스한 기업만이 가능한 사업”이라며 “국내외에 흩어져 있는 다양한 SaaS서비스를 신속하게 찾아주고 상호연동을 통해 스타트업 등 많은 기업들에게 사업의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한편 SW를 직접 구매하지 않고 필요할 때만 인터넷을 통해 빌려 쓰는 SaaS시장은 지난해 IDC 기준 전세계 클라우드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가트너 역시 국내 SaaS 시장 규모를 지난해 1735억원에서 2018년에는 4276억원 규모로 높은 성장성을 전망했다. 정부도 클라우드컴퓨팅 발전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이하 클라우드 발전법)’ 시행 이후 클라우드 산업 발전과 SaaS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과 지원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IoT와 빅데이터, 클라우드가 핵심”…SK ‘스마트 팩토리’ 구현 어떻게?=SK주식회사 C&C(사장 박정호)가 지난 20일 홍하이그룹의 중국 충칭 공장에 적용하겠다고 공개한 스마트 팩토리 플랫폼의 핵심은 사물인터넷(IoT)와 빅데이터(Big Data), 클라우드 기술력으로 압축된다.

스마트 팩토리(Smart Factory)가 기존보다 생산성이 강조된 공장자동화(FA)의 범주에서 머무르지 않고 셀(CELL)방식의 생산구조까지 혁신적인 변경이 가능한 것은 IoT와 빅데이터, 그리고 레거시 시스템의 정합성을 유지하는 클라우드 플랫폼간의 원활한 작동때문이다.

그래야만 공정마다 적용되는 IoT 센서와 이를 통해 얻어진 수백만건의 분석자료를 기반으로 각 제조공정과 물류과정에서의 오류와 비효율에 실시간으로 대응할 수 있고, MES 등 ERP(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의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다.

이는 스마트 팩토리 구현을 위해 생산구조 혁신을 고민하고 있는 국내 제조업체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는 부분이다. 결코 간단한 작업이 아니다.

유효한 데이터 추출이 스마트 팩토리 구현의 첫 단추 = SK주식회사 C&C와 홍하이그룹의 IT계열사인 맥스너바(Maxnerva)가 협력해, 향후 폭스콘 충칭 공장에 스마트 팩토리 플랫폼에는 이를 반영한 각 부문별 시스템 구성이 눈에 띤다. SK주식회사의 역할은 플랫폼의 요소를 통합해 스마트 팩토리의 구현을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다.

일단은 전체 24개 라인중 1개 라인에 우선 시범 적용하는 단계에 불과하지만 스마트 팩토리가 성과를 거둘 경우, 서울 여의도 면적을 훨씬 능가하는 규모의 폭스콘 충칭 공장은 중국내에서 가장 혁신적인 프로세스를 갖춘 생산기지중 하나로 변모하게 된다.

먼저, ‘IoT 플랫폼’은 폭스콘 충칭 공장의 생산 및 물류 현장에 적용된 각종 센서와 설비 데이터를 얻도록 하기위한 핵심 장치다. 이를테면 VMI(공급자 주도형 재고관리), SMT(표면실장기술), 조립, CMI(바이어-공급자 공동 재고관리) 등의 각 공정에서 유효한 데이터를 얻기위한 프레임웍이 구성된다.

그 다음은 이렇게 취합된 방대한 규모의 현장 정보를 분석하는 ‘빅데이터 플랫폼’의 영역으로 넘어온다. 이 데이터들은 오류탐지(Farud Detection), 공정 최적화 분석, 사고를 미리 방지하기위한 사전 대응에 활용된다.

이같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생성된 결과치들은 MES(제조실행시스템), LCS(라인통제시스템), RACS(실시간 이상 상황 통제시스템), MSS(제조스케줄링시스템)/RTS(실시간 스케줄러), MCS(물류통제시스템) 등과 같은 공장내 레거시시스템들의 혁신으로 연결된다.

예를들어, 제조및 생산 공정상에서 IoT플랫폼에서 추출된 자료를 대상으로 빅데이터 분석을 하게되면 제품 불량이 날 확률이 높은 개체를 알 수 있다. 이러면 불량 판정을 받기전에 제작과정이 중단된다. 이같은 선조치는 전체적으로 프로세스 공정의 최적화와 원재료비의 낭비를 막고, 생산성을 높이는 효과로 이어진다.

다만 폭스콘 충칭 공장의 경우, 이같은 레거시 시스템들이 지속적으로 유효한 혁신이 가능하려면 SAP, 지멘스 등 이와 연관된 솔루션 공급사들과의 협업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레거시 시스템의 지속적인 품질 유지를 위해서는 최근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저비용 고효율 구조의 클라우드 방식이 유효하다는게 SK주식회사와 맥스너바측의 설명이다.

완성도 높은 협업 플랫폼 구축이 필수=스마트 팩토리의 성공적인 구현을 위해서는 결과적으로 이같은 클라우드 방식의 협업구조는 필수적으로 보인다.

또한 각 부문별 공정을 완성시키는 데이터 표준화도 필수적이다. 공장 현장의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취합되고 분석되기위한 전제는 유효한 데이터의 생성과 관리다.

레거시시스템에서 추출된 생산 및 제조공정, 물류정보는 다시 빅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분석되는데, 이같은 유기적이고 순환적 데이터 관리를 통해 전체적인 스마트 팩토리 플랫폼은 안정적으로 구현되게 된다.

예를 들어, 스마트 팩토리 환경하에서의 MES를 통해 제조기업은 생산계획부터 생산, 공장, 자재, 설비, 품질관리등 생산 전반의 통제가 가능하게되고, LCS를 통해서는 데이터 및 시스템 기반의 생산라인 콘트롤이 가능해져 제조 현장의 가시성을 확보할 수 있게된다.

이와함께 MSS를 통해 실시간 수요 및 공급 변동을 반영한 공정 최적화 스케줄 수립이 가능하게 되고, RTS를 통해 공정별 자재 재고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된다. MCS를 통해서는 공정 및 창고간 최적경로를 찾아 물류를 구현하기 때문에 물류비의 혁신적인 절감이 가능해진다.

홍하이그룹이 폭스콘 충칭 공장의 스마트 팩토리 프로젝트를 통해 기대하고 있는 성과는 그 범위가 넓다.

이중 회사측이 가장 중시하는 것은 안정적이고 고효율의 생산 프로세스 체계를 갖추는 것이다. 품질 불량의 개선을 통한 비용절감, 오류에 실시간으로 대응하고, 물류 프로세스의 비효율을 제거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생산량을 증대시키는 효과를 원한다.

◆“유무선 네트워킹부터 보안, MDM까지 클라우드로 손쉽게, ‘시스코 머라키’는 파괴적 기술”=시스코시스템즈는 3년 전인 2012년 12월 메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 연구원들이 설립한 클라우드 네트워킹 신생기업인 머라키를 1조2000억원(12억달러)에 인수했다.

머라키 플랫폼은 시스코 내부에서도 기업의 디지털화(Digitization)를 이끄는 파괴적인(disruptive) 혁신 기술로 꼽힌다.

기업 디지털 전환의 핵심요건 가운데 하나인 IT 간소화, 민첩한 비즈니스 요구 충족, 고객 경험 향상·변화 등의 효과를 제공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IT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머라키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토드 나이팅게일 시스코 클라우드 네트워킹 그룹 부사장은 머라키 솔루션을 ‘클라우드 기반 매니지드(managed) IT’이라고 소개하면서 “IT를 단순화·간소화해 복잡한 관리에 투입하는 자원과 시간을 절감, 조직이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하는 ‘파괴적’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나이팅게일 부사장은 “지난 2006년 클라우드 기반 와이파이(WiFi) 서비스에서 출발해 스위치·라우터, 보안 어플라이언스를 추가, 유·무선 매니지드 네트워킹 서비스로 확장했다. 재작년에는 모바일단말관리(MDM) 소프트웨어까지 출시해 클라우드를 통해 관리하는 IT 솔루션으로 진화했다”며 “지난 5년간 완전한(end to end) IT 솔루션을 만들기 위한 투자와 개발에 집중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머라키는 시스코에 인수되면서 날개를 달았다. 특히 와이파이 시장에서 선전하면서 클라우드 기반 네트워킹 서비스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시스코 머라키 클라우드 매니지드 플랫폼은 중앙집중형 클라우드에서 고객의 무선 액세스포인트(AP), 보안 어플라이언스, 액세스 스위치의 관리와 제어를 모두 지원한다. MDM 소프트웨어 기능도 제공한다.

컨트롤러는 시스코가 운영하는 머라키 클라우드에서 관리되고 기업은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AP와 스위치, 보안 장비 등만 설치하면 된다. 구매 기업에는 웹 기반 관리창(클라우드 대시보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패치, 24시간 기술지원, 장애시 하드웨어 교체 등이 제공된다. 초기투자비와 총소유비용(TCO)가 절감될 뿐만 아니라 구축·관리·보안에 이르는 부담을 크게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지목된다.

나이팅게일 부사장은 “우리는 대규모로 투자하지 않으면서 일단 꽂기만 하면 불이 들어오는 전구처럼 바로 작동하는 IT를 꿈꾼다. 이같은 IT 간소화를 위한 방법으로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며 “구축형 네트워크 시장 독보적인 강자인 시스코가 머라키를 인수하면서 클라우드 네트워킹 기술이라는 파괴적인 기술을 전세계에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 그 결과 지난 3년간 머라키는 세 자릿수의 성장률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머라키 플랫폼에서 제공되는 보안 기능은 시스코가 내세우는 강점이다. 머라키 보안 솔루션인 ‘머라키 박스’는 방화벽, 안티멀웨어·스파이웨어, 콘텐트필터링, 트래픽셰이핑 등의 기능을 제공하는 올인원(All in one) 통합보안 솔루션이다. 특히 ‘오토 VPN(가상사설망)’ 기능은 클릭 몇 번 만으로 쉽게 VPN을 통한 사이트 간 안전한 연결을 가능케 한다. 나이팅게일 부사장은 “머라키는 엄청 쉽고 강력한 보안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부각했다.

머라키 솔루션이 시스코의 대표 네트워킹 제품군인 카탈리스트 스위치나 에어로넷 무선랜 솔루션 등 기존 사업과 충돌하거나 관련 시장을 잠식할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고객들에게 선택 폭을 넓혀주기 때문에 오히려 보완재가 된다”며 “시장을 잠식하는 ‘카니발라이제이션(Carnivalization)’이 아니라 전환되는 ‘쉐어쉬프트(Share Shift)’”라는 견해를 밝혔다.

이어 그는 “시스코는 새로운 기술을 흡수해 판매하는데 익숙한 기업”이라며 “스스로 창조적으로 파괴하지 못하면 파괴될 것이기 때문에 혁신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스코 머라키 솔루션은 유통(리테일), 호텔·식당(Hospitality), 교육 시장에서 많은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많은 지점이나 지사를 가진 분산 기업·조직에서 손쉽게 구축하고 활용할 수 있는 방안으로 도입되고 있다.

머라키 조직인 시스코 클라우드 네트워킹 그룹으로 제품 기획과 개발은 독립적으로 이뤄지지만 영업은 기존 시스코 엔터프라이즈 네트워킹 그룹과도 협력하고 있다.

나이팅게일 부사장은 “머라키는 데이터센터 네트워킹이 아니라 사람을 연결하는 네트워킹에 주력하고 있으며, 연결성이 필요한 모든 것, 사람과 컴퓨터, 사물에 관계없이 모두 적용할 수 있다”면서 “클라우드 네트워킹은 미래의 기술이 아니라 현재 제공되는 기술”이라고 내세웠다.

머라키가 클라우드 기반 네트워킹 서비스를 가장 먼저 제공했지만 최근 시스코 경쟁사들도 관련서비스를 속속 출시해 제공하고 있다. 이들 서비스에 대해 나이팅게일 부사장은 “클라우드는 복잡한 IT 간소화를 위한 수단이다. 그런데 클라우드 옵션을 만들어 더 복잡해지고 있다. 대개 클라우드 기반 제품들은 간소화와 단순성이라는 목표를 놓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머라키가 제공하는 단순성과 쉬운 사용성에 대한 차별점과 경쟁력을 증명하는 방법으로 고객들에게 일단은 ‘써보라’고 말하고 싶다. 우리는 고객들과 파트너들에게 무료로 써볼 수 있는 시험버전을 제공하고 있다”고 제시했다.

시스코코리아는 재작년 말부터 머라키 클라우드 매니지드 네트워킹 솔루션을 출시해 파트너들과 함께 본격 사업에 나섰다. 관련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작년 6월에는 국내 시스코 머라키 사업팀을 신설했으며, 올해 본격 확산하는 시점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머라키는 시스코코리아가 올해 집중할 사업전략으로 밝힌 ‘디지털화’를 구현하는 핵심 솔루션 가운데 하나다.

시스코는 최근 전국 120개 모임센터를 확보하고 있는 ‘토즈(TOZ)’에 유·무선 장비와 통합보안 솔루션으로 구성된 머라키 솔루션을 구축했다. 앞으로 늘어나는 센터에도 추가 적용될 예정이다.

나이팅게일 부사장은 “시스코가 강조하는 디지털 전환의 효과는 고객이 IT를 활용하는 방식을 바꾸는 것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 시장에 머라키를 활용하면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쉽고 간단하게 복잡한 작업 없이 할 수 있다는 것을 소개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MS, 비영리단체·대학 연구기관에 10억달러치 클라우드 서비스 기부=마이크로소프트(MS)가 향후 3년 간 10억달러(한화로 약 1조200억원) 규모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비영리단체와 대학 연구기관에 기부한다.

MS(www.microsoft.com)의 자선공익사업 조직인 MS 필란트로피즈(Microsoft Philanthropies)는 최근 개최된 다보스포럼에서 자사의 클라우드 컴퓨텅 자원을 공익 목적의 비영리활동과 연구를 위해 기부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적격한 비영리단체(charitable nonprofits)들이 보다 광범위하게 클라우드 컴퓨팅을 활용할 수 있도록 더 많은 클라우드 서비스을 제공하고, 인류의 난제 해결을 위한 기술을 연구하는 대학 연구기관들을 위해 클라우드 컴퓨팅 지원을 확대하며, 더 많은 사람들이 평등한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인터넷 접속 사각지대를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발표에 따라 MS는 전세계 비영리단체들에게 자사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Azure)를 비롯해 파워 BI, CRM 온라인,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 스위트와 같은 MS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권한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비영리단체들은 오피스 365 지원과 유사한 방식으로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서비스를 지원 받게 된다.

비영리단체를 위한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지원 프로그램은 올 봄부터 시작되며, 향후 3년 간 약 7만개의 비영리단체들에게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대학 연구기관 또한 연구과제 해결을 위해 MS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받는다. 이미 지난 2년여 동안 대학 연구기관들에 클라우드 자원을 지원해 온 ‘MS 애저 리서치(Azure for Research)’ 프로그램을 5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이 프로그램을 통해 6개 대륙, 600개 이상의 연구 프로젝트에 클라우드 컴퓨팅 자원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MS는 저렴한 비용으로 인터넷 사각지대까지 인터넷을 보급하는 기술 개발과 커뮤니티 교육을 위해 클라우드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MS 필란트로피즈는 이와 같은 새로운 형태의 공공-민간 파트너십에 주력해 오는 2017년 중순까지 전세계 15개 국가, 최소 20개 이상의 관련 프로젝트를 지원할 예정이다.

한국MS 역시 국내 비영리단체, 대학 연구기관 등과의 파트너십을 토대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 2013년부터 비영리단체에 지원을 해오는 것은 물론 국내 대학과의 학술연계 및 지원 프로그램도 활발하게 운영 중이다.

마이크로소프트연구소(MSR)는 산학연을 통한 연구 협력, 인턴십 프로그램 등을 통한 이공계 인재 육성, 대학 커리큘럼 혁신을 위한 지원 등 국내 대학 연구기관과 다양한 지난 10년간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 250건의 연구 프로젝트가 진행됐으며, 지원 금액은 순수 프로젝트 비용만 900만달러(약 110억원) 에 달한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MS는 우리 세대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술인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기부를 통해 전세계의 비영리단체들이 더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줄 것”이라며, “이제 7만개 이상의 비영리단체들이 그들이 필요로 하는 기술에 접근할 수 있게 됨으로써 다양한 사회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리=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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