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는 물리적으로 반도체 공정을 개선하기가 상당히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미세한 회로 패턴을 그릴 수 있는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의 성능 개선이 늦어진 것이 결정적이다. 쉽게 말해 반도체를 더 작게 만들어서 혁신을 지속해야 하는데 회로를 그려주는 노광 장비가 뒤따르지 못하는데다가 패터닝 횟수가 증가하면서 원가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뜻. 아무리 좋은 성능을 가지고 있는 중앙처리장치(CPU)라고 하더라도 가격이 터무니없다면 경쟁력이 떨어진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채택한 틱-톡톡의 첫 번째 작품이 바로 스카이레이크로 아키텍처 개선에 역량이 집중되어 있다. 성능은 i5-6200U 모델 기준으로 평균 5년이 지난 구형 PC(i5-520UM) 대비 2.5배 이상, 3배 긴 배터리 수명, 30배 향상된 그래픽 처리 능력을 갖췄다. M6Y75의 경우 열설계전력(TDP)가 4.5W로 낮아 두께 및 무게가 절반인 기기 디자인이 가능하며 보다 빠른 부팅 및 거의 하루 종일 지속되는 배터리 수명을 제공한다.
직전 CPU인 5세대 코어 프로세서(코드명 하스웰)와 비교했을 때 평균 10% 이상의 성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무엇보다 내장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크게 개선됐는데, 따로 GPU를 장착하는 경우가 드문 노트북 시장에서 상당한 위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14나노 공정을 충분히 활용하고 성능을 최적화하기 위해 파이프라인을 깊게 설계했다. CPU의 파이프라인은 한 마디로 동작속도(클록)를 높이기 위한 회로설계 기법이다. 이는 스카이레이크가 하스웰보다 평균 클록이 더 높다는 의미이며 각 제품의 편차가 상당히 줄어드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클록이 높아졌다고 해서 성능이 이에 발맞춰 무조건 좋아지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스카이레이크의 성능이 한층 강화된 것은 ‘스카이레이크 마이크로아키텍처’의 설계가 그만큼 향상됐기 때문이다.
예컨대 가장 낮은 등급의 스카이레이크 i3라 하더라도 3세대 코어 프로세서(코드명 아이비브리지) i5와 엇비슷한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 i3와 i5의 가격차이가 상당하는 점을 고려하면 보급형 CPU로도 2~3년 이전 주력 PC만큼의 성능이 나온다는 얘기다.
스카이레이크 탑재 PC는 무엇?
스카이레이크는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10의 새로운 기능도 지원한다. 리얼센스 카메라가 탑재된 PC는 안면 인식으로 로그인이 가능하다. 인텔 시큐리티가 제공하는 ‘트루키(TrueKey)’ 기술을 통해 각종 사이트의 비밀번호를 외우지 않아도 안전하게 로그인을 할 수 있다. 스카이레이크를 탑재한 주요 PC는 아래와 같다.
최근 HP는 스펙터 x2, 엔비13 노트북 등 3종의 노트북과 엘리트원 800 G2 올인원 PC, 엘리트데스크 705 등 3종의 엘리트 시리즈를 포함한 총 6종의 기업용 PC 신제품을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 엔비 13 노트북은 13mm 미만에 무게 1.27Kg으로 슬림한 디자인임에도 늘어난 배터리 사용시간을 제공하는 것이 장점이다. 기업용 PC 신제품의 경우 다양한 IT기기를 활용하는 기업 환경을 고려해 협업 및 안정성과 내구성에 중점을 뒀다.
인텔은 이처럼 폭넓은 라인업의 스카이레이크 기반 PC 출시와 더불어 윈도10 무료업그레이드가 진행중인 만큼 향상된 컴퓨팅 성능과 새로운 기능을 원하는 국내 소비자의 PC 교체수요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전통적인 PC 매출증가 시즌인 연말연초를 겨냥해 국내 파트너와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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