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화서 시작한 리니지, 지금은 엔씨소프트 간판 IP(지적재산권)로 성장
- 리니지 잇는 대형 IP 발굴 의지…MXM 캐릭터 부각·블소 뮤지컬 제작 등 나서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가 ‘포스트 리니지’ 발굴을 위한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간판 온라인게임이자 브랜드인 리니지를 잇는 대형 지적재산권(IP)을 만들기 위해 우선적으로 웹툰 업체에 잇단 투자를 하고 있다. 웹툰의 게임화, 게임의 웹툰화 등 다양한 IP의 활용을 고민 중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레진엔터테인먼트에 이어 최근 재담미디어에도 투자를 결정했다. 각각 50억원과 15억원 규모다. 만화기획제작 매니지먼트 회사인 재담미디어의 경우엔 웹툰 IP를 적극 활용하려는 엔씨소프트의 의지가 담겼다.
재담미디어 측은 “지난 7월에 투자 얘기가 있었고 10월 초에 결정이 났다”며 “게임 스토리를 가지고 웹툰을 만들거나 게임화가 괜찮다면 (엔씨소프트가) 작품을 활용할 수 있는 게 상호 IP 활용의 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 김창현 홍보팀장은 자사 IP 전략에 대해 “리니지가 만화에서 시작돼 게임에서 큰 성공을 거뒀고 리니지2, 리니지 이터널까지 이어져 계속해서 IP 브랜드의 힘이 커지고 있다”며 “리니지만한 가치가 있는 또 다른 IP를 만드는데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IP 접근법은 엔씨소프트가 내년 상반기 출시를 앞둔 온라인게임 마스터엑스마스터(MXM)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MXM은 각각의 캐릭터가 부각된 전략대전게임이다. 여기엔 캐릭터마다 IP가 되길 바라는 엔씨소프트의 속내를 엿볼 수 있다. 예컨대 마블코믹스처럼 캐릭터 하나가 각각의 IP가 되고 뭉치면 어벤저스 IP가 되는 식이다. 엔씨소프트가 이번 지스타 전시부스를 MXM 캐릭터 각각의 특색을 살려 꾸미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오는 13일 지스타 현장에서 최초 공개될 ‘블레이드&소울(블소) 뮤지컬’도 IP 활용 전략의 일환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블소 뮤지컬은 엔씨소프트가 국내 정상급 제작진을 투입해 지난 6개월에 걸쳐 야심차게 준비했다.
엔씨소프트 측은 “MXM 게임 캐릭터들의 스토리를 만드는 것에 굉장히 신경 쓰고 있다”며 “여러 업체들과 제휴해 지스타 부스를 꾸민 것도 MXM를 새롭게 각인시키고자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블소 뮤지컬에 대해선 “블소는 스토리텔링과 OST 작업이 잘돼있다. 남경주 예술감독도 음악을 들어보고 뮤지컬 제작 결정을 한 것으로 안다”며 “게임이 뮤지컬로 연결되고 이것이 또 다른 IP로 연결될 수 있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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