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SK브로드밴드가 CJ헬로비전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SK브로드밴드 노조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는 이날 오전 CJ헬로비전을 인수하기로 결정하고, 오는 11월 2일 이사회를 열어 CJ헬로비전 인수건을 확정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SK텔레콤 역시 같은날 이사회를 열고 이 안건을 결정할 예정이다.
SK브로드밴드가 CJ헬로비전을 인수하게 되면 단숨에 유료방송 750만명으로 단숨에 유료방송 1위 업체로 도약하게 된다. 현재 유료방송 시장 1위는 KT로 IPTV 645만, 위성 204만으로 800만이 넘지만 단일 사업자로는 SK브로드밴드가 가장 많은 가입자를 확보하게 된다.
또한 SK브로드밴드는 240만의 CJ헬로비전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도 확보하게 돼 초고속인터넷 시장의 경쟁력도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인수합병 건에 대해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SK가 유선시장 경쟁력을 키워 전체 통신시장에서 리더십을 가져갈 것으로 예측하기도 하지만 반대의 전망도 만만치 않다.
케이블TV를 비롯해 IPTV 성장세도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덩치를 키우는 것이 바람직한가라는 견해도 존재한다. 유료방송 경험이 풍부한 CJ가 종합유선방송사업(SO)를 정리하는 이유가 플랫폼 사업은 더 이상 성장가능성이 적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다. CJ E&M을 통한 콘텐츠 사업에 집중하기로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과거 SK가 인수합병을 통해 몸집을 불려온 방식"이라며 "사양업종인 SO를 인수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이지 않지만 인수대가가 적정수준이라면 고려해볼 만 하다"고 말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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